이재명, 가결파 문제 신속 매듭… ‘당통합·민생’ 투 트랙 행보 예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참석 예정
‘5인’ 윤리심판원에 회부 안 할 듯
李, 사실상 총선모드로 체제 전환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갈등 ‘불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당무에 복귀한다.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하다 지난달 18일 건강 악화로 입원한 지 35일 만이다. 당장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불거진 일명 ‘가결파’ 징계 문제에 대한 판단부터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이 문제를 신속하게 매듭짓고 당 통합 메시지를 낼 것이란 게 대체적 전망이다. 당 밖으로는 ‘민생’ 메시지를 강조하면서 사실상 총선 모드로 당 체제를 전환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공판 출석하는 李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가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의혹사건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35일 만에 당무에 전격 복귀한다. 남정탁 기자 |
최고위원회의에선 가결파 징계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는 ‘가결파 5인’(이상민·김종민·이원욱·설훈·조응천) 징계 청원이 답변 요건인 5만명 이상 동의를 받아 당 지도부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최근 지도부는 이 청원에 대한 의견을 교류했지만 당 윤리심판원 회부 등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않고 이 대표 판단에 맡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정무적 판단 절차에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대표가 가결파 징계 청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해 “총선을 앞두고 분열은 패배를 향한 지름길”이라며 “이 대표도 그걸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했다. 이미 구속영장 기각,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 후 이 대표의 리더십이 공고해진 만큼 괜히 ‘칼’을 빼들어 당 내분을 키울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지도부 내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 후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하자는 메시지를 냈고, 당 안팎에서 이 문구가 이 대표의 당무 복귀 후 통합 행보를 염두에 둔 것이란 평이 나왔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영장 기각 후 이재명, 강서 보선 승리 후 이재명은 달라져야 한다”며 “하나가 돼 미래로 가자는 게 일성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 비명(비이재명)계 송갑석 의원이 자진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에 따라 당내 갈등이 다시금 촉발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애초 지도부에선 충청권 출신이자 원외 여성 인사인 박정현 전 대전 대덕구청장을 유력하게 거론했지만 최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구청장이 비명계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 출신 인사인 터라 비명계 측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만 해도 이날 경기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수원 전세사기 피해 청취 간담회에 참석했다. 당 을지로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 간담회에는 민주당 맹성규 전세사기대책특위 위원장, 권지웅 전세사기 피해고충 접수센터장,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등도 함께 했다. 홍 원내대표 등은 전세사기 피해자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전세사기특별법 보완책과 수원시 차원의 조치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승환·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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