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물가안정에 총력···배추 2900t 방출·대파 납품단가 지원"

이승배 기자 2023. 10. 2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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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정부가 농산물의 가격·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2900톤(t)을 방출하고, 생강·대파 등에 대해선 납품단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수급 불안정 우려가 큰 배추에 대해서는 정부 가용 물량 2900톤을 방출하기로 했다"며 "저온 피해로 가격이 크게 오른 사과에 대해서는 계약재배 물량 1만 5000톤을 조기 출하하는 등 공급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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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1.5만톤 조기출하 등 공급 적극확대"
"하나로마트 특별할인···대형마트 쿠폰지원"
"럼피스킨병 특별교부금, 즉각 교부키로"
주요 경제정책 포워드가이던스 적극 추진
2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연합뉴스
[서울경제]

국민의힘·정부가 농산물의 가격·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2900톤(t)을 방출하고, 생강·대파 등에 대해선 납품단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주요 경제정책의 방향을 예고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적극 이행하기로 당정은 뜻을 모았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2일 고위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정은 서민 장바구니 물가안정 등을 통해 민생 부담 완화에 총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등 농수산물의 가격 안정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수급 불안정 우려가 큰 배추에 대해서는 정부 가용 물량 2900톤을 방출하기로 했다”며 “저온 피해로 가격이 크게 오른 사과에 대해서는 계약재배 물량 1만 5000톤을 조기 출하하는 등 공급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국내 농축산물 및 식품원료 공급 부족 완화를 위해 수입과일 등에 대해선 긴급할당관세 도입이 11월 추진된다.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할인지원 제도도 마련된다. 박 수석대변인은 “10월부 12월까지 전국 2252개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특별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대형마트에 대해서도 할인쿠폰 지원 등을 통해 농축산물 소비 부담을 경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생강·대파 등 가격 상승 정도가 크고 소비가 많은 품목은 납품단가 지원을 통해 가격 안정을 유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농업인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비료·사료·에너지 비용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소 바이러스 질명인 럼핀스킨 병에 대한 특별교부금을 즉시 교부하기로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럼피스킨 병과 관련해 긴급하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당은 지적했고, 관련 지자체에도 신속하게 특별교부금을 교부할 것을 요청했다”며 “이에 정부는 즉시 교부할 것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정은 물가·금리 등 주요 경제 정책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사전예고 지침)’를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경제정책을 발표할 때 국민 실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충분히 설명(하자는 취지)”라며 “당이 이를 요구했고, 정부는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가을철 대규모 지역행사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도 점검했다. 정부는 핼러윈기간 인파안전관리 대책을 수립 및 시행하고, 이태원·홍대·명동 등에 행정안전부 국장급 인사를 현장에 파견해 신속한 현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고위 협의회는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지도부를 재편하고 처음 열렸다. 통상 총리공관에서 열리 고위 당정협의회가 국회에서 열린 것은 향후 당이 정책을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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