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반입 조력 의혹’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 입건

한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3개국 조직의 필로폰 국내 밀반입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에 대해 경찰이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을 어제(21일)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1월 27일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이 필로폰 24kg을 몸에 숨기고 입국했을 당시 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고 보안검색을 통과하도록 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이들이 운반한 필로폰 시가가 가중처벌 기준인 5천만 원을 넘기면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경찰은 두 차례 세관을 압수수색해 기초적인 자료를 확보했고 인천공항에서 세 차례,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이 한국 총책에게 마약을 건넨 서울 명동 일대에서 한 차례 현장 검증을 진행했습니다.

세관 직원이 밀반입을 도운 필로폰 24㎏을 포함해 한국·말레이시아·중국인으로 구성된 3개 마약조직은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필로폰 74㎏을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중 조직원과 단순 가담자 등 26명을 검거해 14명을 구속 송치했고, 현재 한국인 총책 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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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hwa0@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