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중심은 옛날 농구?’ 전창진 감독 “내가 변했다”

부산/최창환 2023. 10. 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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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공에서 3점슛 던지면 뭐하는 짓이냐며 교체한 감독이었는데. (중략)내가 변했다." 전창진 감독이 솔직한 한마디를 남겼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부산 KCC는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106-100으로 승,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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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최창환 기자] “속공에서 3점슛 던지면 뭐하는 짓이냐며 교체한 감독이었는데…. (중략)내가 변했다.” 전창진 감독이 솔직한 한마디를 남겼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부산 KCC는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106-100으로 승,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최종 점수 차는 6점이었지만, 경기 내용은 그 이상의 차이가 났다. KCC는 3쿼터 한때 격차를 25점까지 벌렸고, 89-70으로 맞이한 4쿼터에는 벤치멤버를 고르게 기용하는 등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알리제 존슨(16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정창영(11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이 4쿼터 내내 휴식을 취한 가운데 8명이 코트를 밟았다.

허웅(23점 3어시스트 3스틸)은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8780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에 보답했다. KCC는 4층의 사석을 제외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나도 놀랄 정도로 관중들이 많이 찾아주셨다”라며 경기를 돌아본 전창진 감독은 “센터 중심의 농구는 옛날 농구라는 견해가 있는데?”라는 질문에도 솔직한 견해를 남겼다.

경기 총평
다소 부담스러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의 컨디션이 상당히 좋았다. 최준용이 빠져서 신장이 열세였던 만큼 수비, 리바운드를 많이 신경 써달라고 했다. 이 부분이 잘 이뤄졌다. 특히 허웅, 이호현의 컨디션이 좋았다. 허웅은 잘할 거라 믿고 있었다. 연습을 열심히 했고, 줄곧 좋은 컨디션도 유지해왔다. 이호현, 정창영의 속공 가담도 좋았다.

알리제 존슨의 경기력
컵대회에서 보여줬던 모습대로 제몫을 했다. 정규리그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했는데 예상대로 잘해줘서 기분이 좋다. 어제 발가락이 아프다고 해서 연습을 안 해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다. 많은 관중 앞에서 망신당하는 거 아닐까 걱정도 됐는데 첫 단추를 잘 채워 다행이다.

8780석이 매진됐는데?
KT 감독할 때 이후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러본 적이 많지 않았다. 나도 놀랄 정도로 많은 관중들이 찾아주셨고 경기도 잘 풀렸다. 전반에 60점 이상 기록한 게 고무적이었다. 선수들이 현재 구성원으로도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치렀으면 한다.

센터 중심의 농구는 옛날 농구라는 견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항상 골밑 중심의 농구를 해왔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뀐 부분도 있지만, 최준용을 영입했기 때문에 존슨과의 계약도 가능했다. 최준용을 못 데려왔다면 존슨도 영입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골밑을 고집하는 감독이긴 하다. 어쨌든 농구는 키 큰 선수가 상대에게 위협을 줄 수 있다. 그런 스타일의 농구가 아니라면 수비에 많은 변화를 줘야 한다. 오늘은 이 부분이 잘됐다. 리바운드에 이은 얼리 오펜스가 잘 이뤄졌다. 내가 변했다. 나는 속공에서 3점슛 던지면 뭐하는 짓이냐며 교체했던 감독이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내가 가장 달라진 부분이다. 삼성도 막판에 3점슛을 적극적으로 던졌기 때문에 격차를 좁힐 수 있었다. 내가 예전과 다른 스타일의 농구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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