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화재 복구에 공사비 100억원"…'종자 보관' 어쩌나
우리나라 주요 나무 품종의 종자를 보관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 결과, 지난해 이곳에서 화재가 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복원 공사에 약 100억원 정도가 필요하고 이미 임시 저장소는 꽉 찼는데 공사는 내후년에야 시작됩니다.
조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 연기가 건물 밖으로 계속 뿜어져 나옵니다.
지난해 11월 충북 충주에 있는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의 한 건물에서 불이 난 겁니다.
숲 조성을 위해 국내 주요 나무 품종의 종자를 보관하는 곳입니다.
'종자 은행' 같은 곳입니다.
소나무, 백합나무 등 주요 품종 43종의 종자를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지난해 불이 났던 건물입니다.
이곳에 보관중이던 종자는 지금은 뒷 건물에 임시로 보관 중입니다.
갑작스러운 화재로 종자를 급히 옮겼지만, 뒷쪽 건물 저장고는 이미 포화상태가 됐습니다.
보관 장소가 부족하다보니 임시 컨테이너를 설치해 일부를 다시 옮겨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폐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복구 공사가 시급한데, 예산 등이 부족해 내후년에야 본격적인 공사가 가능합니다.
저장고 등이 특수장비다보니 약 100억원이 필요합니다.
[소병훈/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 국가 숲 조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복원 공사를 서둘러야 합니다. 화재 예방 설비를 갖추는 일에도 만전을 기해야…]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화재 피해액 등을 집계하는 데 시간이 걸려 복원 공사도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시 컨테이너를 설치해 종자 폐기는 막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미래 숲을 살리는 종자 은행에 대한 관심과 보호가 시급합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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