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이전 최다 득점자... ‘잉글랜드 축구 전설’ 보비 찰턴 별세

이영빈 기자 2023. 10. 2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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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친선 경기 당시 일본을 방문한 보비 찰턴./AFP 연합뉴스

영국 축구의 ‘전설’ 보비 찰턴(86)이 21일(현지 시각) 3년 동안의 치매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BBC를 비롯한 영국 매체들은 이날 유가족을 인용해 “축구 영웅 찰턴 경이 세상을 떠났다”면서 “그는 지난 2020년 노환으로 치매 판정을 받았고, 3년 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보도했다.

찰턴은 잉글랜드 국가 대표로 106경기에 출전해 49골을 넣었다. 특히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을 이끌어 국민적 영웅 반열에 올랐다. ‘축구 종가’를 자처하는 잉글랜드의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 우승이었다. 프로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758경기를 뛰면서 249골과 함께 리그 우승 3차례를 해냈다. 찰턴은 웨인 루니에게 추월당하기 전까지 40년 이상 맨유(249골)와 잉글랜드(49골)에서 최다 득점자 자리에 있었다. 선수 시절 단 한 번도 퇴장당한 적이 없는 스포츠맨십으로도 유명했다.

잉글랜드 축구 영웅 바비 찰턴의 1969년 경기모습./AFP 연합뉴스

찰턴은 축구를 통해 스포츠와 문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4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기사 작위를 받았다. 2020년 11월 치매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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