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원했던 한국서 우승" 부모님 고향서 꿈을 이뤘다, 이민지 LPGA 통산 10승 쾌거, 아시안투어 우승한 동생과 겹경사 [BMW 챔피언십]
그 목표를 이뤘다. 이민지(27·호주)가 부모님이 나고 자란 한국 땅에서 드디어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민지는 22일 경기도 파주 서월밸리C.C 서원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최종 16언더파 272타로 앨리슨 리(28·미국)와 연장에 돌입했다. 버디를 낚아낸 이민지는 파를 기록한 앨리슨 리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통산 10승 째라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우승 상금을 무려 33만 달러(4억 4600만 원)를 챙겼고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계 랭킹은 7위에서 더욱 높게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기다렸던 우승을 드디어 해냈다. 17번 홀에서 퍼트 실수, 18번 홀(이상 파4)에서 아이언샷 미스로 인해 앨리슨 리(미국)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연장으로 향했지만 티샷은 페어웨이를 잘 지켰고 앨리슨 리가 3m 근방에 붙는 세컨드샷을 날리자 이민지는 더 놀라운 샷감으로 홀 1m 근처로 송곳 아이언샷을 날렸다.
경기 후 만난 이민지는 연장 상황을 돌아보며 "올해에만 4번째 연장이어서 익숙해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앨리슨과는 잘 안다"며 "'페어웨이를 지키자,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리자, 버디하자' 이런 식으로 생각했고 그대로 이뤄져 기쁘다"고 말했다.
부모님과 할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꼭 이루고픈 대회였다. 올 시즌 한국에서 우승의 감격을 직접 누려보고 싶다며 욕심을 나타냈던 이민지다. 그 바람을 끝내 이뤄냈다.
지난주엔 그의 동생 이민우(25)가 아시안 투어 SJM 마카오 오픈(총상금 10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DP 월드투어에서 2승을 거둔 그는 생애 첫 아시안 투어 우승까지도 올렸다.
골프 가족의 겹경사다. 그의 어머니 이성민씨는 한국에서 골프 선수를 지망했고 아버지는 대학에서 체육학을 전공하고 호주의 한 골프장 클럽 챔피언까지 지냈던 터다.
이민지는 동생의 우승에 이어 정상에 선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동기부여가 됐다. 동생이 우승해서 정말 좋았다. 직접 말은 못하지만 정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주에 나도 상승세를 탔다. 같이 잘할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최근 대회에서 우승을 눈앞에 두고 미끌어졌고 이날도 막판 앨리슨 리에게 흐름을 내주는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이민지는 흔들리지 않았고 최고의 자리를 지켜냈다.
그는 "골프라는 게 우승보다 못하는 게 더 익숙한 상황이 많다. 커리어를 쌓으면서 이런 상황을 극복하는 능력이 생겼다. 확실한 건 이전보다 더 향상했다"며 "성격도 긍정적이다. 멘탈에 상처받는 상황이 생기면 다음엔 반복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라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정상에 설 수 있었던 비결을 밝혔다.
10승이라는 대업을 이뤘지만 목표는 더 높은 곳에 있다. 이민지는 "(통산 승수에 대해선) 경기 후 이야기해주면 '아 통산 몇 승이구나' 그러는 정도"라면서도 "매 주 우승 경쟁을 하는 게 목표다. 우승하고 10승하고 나니 그동안 노력과 결실의 보상이라는 점에서 보람은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세계 1위를 하지 못했는데 그게 지금 목표이고 더 노력해야 한다"며 "골프라는 종목이 워낙 예측 불가하기에 할 수 있을 때, 몇 년 사이에는 하고 싶다"고 전했다.
파주=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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