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LPGA 통산 10승 달성한 이민지 “빠른 시일 내에 세계 정상 등극이 목표”

이태권 2023. 10. 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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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0승을 달성한 이민지(호주)가 세계 정상 등극을 다음 목표로 삼았다.

이민지는 10월 22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컨트리클럽 서원힐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앨리슨 리(미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1차 연장에서 홀로 버디를 잡아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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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한국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0승을 달성한 이민지(호주)가 세계 정상 등극을 다음 목표로 삼았다.

이민지는 10월 22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컨트리클럽 서원힐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앨리슨 리(미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1차 연장에서 홀로 버디를 잡아 우승을 차지했다.

고대하던 한국에서의 우승이었다. 이민지는 유독 한국에서 우승과 연이 없었다. 지난 2021년 자신의 메인스폰서가 개최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9월 자신의 메인스폰서가 개최하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이다연에 우승을 내준 바 있다. 그 뿐아니라 2021년 같은 대회에서도 연장 끝에 송가은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이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알고 싶다"고 각오를 다진 그는 경기를 마치고 우승기자회견에서 "부모님이 한국분이셔서 평소 한국은 가장 우승하고 싶은 장소 중 하나였는데 오늘 우승을 이룰 수 있게돼 기쁘다. 할머니도 오셔서 잘했다고 안아주셨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민지는 "타이트한 리드에 경기 초반 이른 버디를 노렸는데 의도한 대로 완벽하게 맞아떨어지지는 않았다. 그래도 후반에 버디를 잡아내면서 좋은 경기를 치렀고 우승까지 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지난 6월 LPGA투어 크로거 퀸 시티에 이어 다시 한번 연장끝에 우승을 차지한 이민지다. 이민지는 "올해만 연장전 승부가 4번째였다. 또 연장전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히며 "앨리슨 리와는 아마추어 시절 US걸스 주니어 대회 때 겨뤘던 적이 있어서 연장전 상황이 더 익숙하게 다가왔다. 일단 티샷부터 페어웨이만 잘 지키고 최대한 버디를 잡는 쪽으로 생각했는데 잘 이루어졌다"고 승부처를 돌아봤다.

덕분에 지난 9월 KLPGA투어 하나금융챔피언십에서의 연장 패배를 딛고 이번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민지는 "골퍼라면 승리보다 패배를 더 많이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커리어를 쌓으면서 패배를 극복하는 법을 배웠고 성격도 나쁜 기억을 잊어버리고 다음 샷에 집중하는 편이다. 정신적으로 충격이 크게 다가왔을때도 오히려 동기부여로 삼고 또 패배를 당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동생 이민우의 우승도 동기 부여에 한목했다. 지난주 아시안투어 마카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이민우에 이어 이번주 LPGA투어에서 이민지까지 남매가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한 셈이다. 이민지는 "동생 경기의 소식을 매주 챙기는데 직접 말을 하진 않지만 언제나 자랑스럽고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동기부여가 됐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LPGA투어 10승 금자탑을 쌓았다. 이민지는 특별한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선수라면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하려는 것이 목표인데 통산 10승이 그동안 이러한 노력의 결실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아직 세계 1위를 한 적이 없는데 할 수 있을 때 몇년 내에 세계 1위를 하고 싶다"고 세계 1위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이민지는 "은퇴를 하고도 골프에 기여하고 싶다. 호주 골프와 LPGA투어의 여성, 주니어 선수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사진=이민지/BMW코리아 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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