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디리야 유적지' 방문…"문화 행사보단 경제 일정" 

박숙현 2023. 10. 2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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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했다.

이도운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어젯밤 사우디 방문 첫 일정으로 사우디왕국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했다"면서 "얼핏 문화행사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또 그런 면도 있지만 투자 개발 등 경제 일정으로 보는 것이 좀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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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빈 방문 첫 일정…'튜자 유치' 적극 요청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리야드 인근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경제 일정으로 보는 것이 좀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했다. 사우디 정부가 200억불(약 27조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곳으로, 국내 기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경제 일정이라는 평가다.

이도운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어젯밤 사우디 방문 첫 일정으로 사우디왕국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했다"면서 "얼핏 문화행사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또 그런 면도 있지만 투자 개발 등 경제 일정으로 보는 것이 좀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제1왕국으로 불리는 디리야는 수도 리야드에서 2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디리야 유적지 주변에 최고급 빌라, 타운하우스, 커뮤니티센터, 병원, 쇼핑센터를 개발하는 사업인 '디리아 게이트'가 진행 중이다. 네옴시티, 홍해 개발,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로쉰 주택개발에 이어 사우디 정부의 다섯 번째 기가 프로젝트다.

21일(현지시간) 리야드 인근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해 선물 받은 디리야 화보집을 살펴보고 있는 윤 대통령 부부. 사우디 측은 국내 기업의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뉴시스

사우디 측은 국내 기업의 프로젝트 참여를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디리야 유적지에서 도착하자, 사우디의 '칼리드 알팔레' 투자부 장관, '제드 인제릴로' 디리야 개발청장, 디리야 개발청 의전을 담당하고 있는 공주가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한국 기업들이 디리야 개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건설과 호텔, 레스토랑 등 구체적인 협력 분야를 언급했다.

또, 윤 대통령 부부가 떠날 때 디리야 개발청장은 "한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나의 제2의 고향은 서울이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인 윤 대통령에게 브리핑을 하게 되어서 큰 영광" 등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21일(현지시간) 리야드 인근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해 아라비아 말을 살펴보고 있는 윤 대통령 부부. /뉴시스

한편 윤 대통령 부부는 디리야 유적지에서 사우디 측이 준비한 아르다 공연을 관람했다. 아르다 공연은 전통 군 복장을 한 사우디 군인들의 칼춤 공연이다. 이어 방문자센터로 들어가 약 30m 길이 정도의 미디어월에서 상영되는, 사우디 왕국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관람했다. 사우디 측은 아라비안 말 두 마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디리야 개발청(DGDA) 측은 윤 대통령에게는 디리야의 상징색이라는 자수정색 와이셔츠 커프스버튼을, 김 여사에게는 사우디의 관광안내책자를 선물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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