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격랑의 중동 정세 속 전방위 외교…사우디 외교장관·카타르 총리와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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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 일정을 수행하고 있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 상황에서 전반적인 중동 정세와 관련해 전방위 외교를 통해 논의를 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사우디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면서, 이를 계기로 안보 정세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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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정부, 이-하마스 충돌에 민간인 희생자 급증 우려 표명
‘중재役’ 부상 카타르와 논의 주목…‘글로벌 중추국가’ 행보
[헤럴드경제(리야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 일정을 수행하고 있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 상황에서 전반적인 중동 정세와 관련해 전방위 외교를 통해 논의를 하고 있다.
박 장관은 윤 대통령 순방 수행을 위해 출국하기 직전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과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 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윤 대통령의 성공적인 순방과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긴밀하게 논의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사우디는 중동 안보질서에서 핵심적인 행위자로서, 예멘 내전,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역내외 분쟁에서도 협상 중재, 인도적 지원 등의 방식으로 관여해 왔다.
특히 다양한 국가들과의 다각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카타르는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 상황에서 인질 석방 문제에 서방과의 ‘핵심 중재자’ 역할로 떠올랐다.
우리나라 경기도 면적의 작은 나라인 카타르는 에너지 자원 부국으로 서방국가와 하마스 양측 모두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인도주의적 이유로 인질 가운데 미국인 모녀 2명을 석방한 과정에 카타르가 이스라엘과 미국, 하마스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 첫 성과를 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카타르에 감사를 표하며 추가 인질 석방을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사우디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면서, 이를 계기로 안보 정세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한-사우디, 한-카타르와 실질 협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중동 역내 평화를 진작하고 우리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하며 ‘글로벌 중추국가’로 국제사회의 도전에 적극 기여하는 역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박 장관은 사우디와 카타르 측과 대화를 통해 이번 윤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도록 의기투합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과 기업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동 정세와 관련해 다각도로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무력충돌 격화로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앞두고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당사자들이 국제인도법을 준수하며 민간인 보호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이번 무력 충돌 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민간인을 돕기 위해 국제기구 등을 통해 2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박 장관은 지난 20일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대사를 접견하고,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사태로 인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현재 가자 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무사한 석방을 기원했다.
특히 박 장관은 이스라엘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한 이스라엘측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고, 토르 대사는 한국인들의 안전을 위해 우리측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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