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품 첫 진입에도…봉쇄된 가자지구 주민들 "턱없이 부족"
이런 가운데 봉쇄된 가자지구의 주민들은 부족한 식량에 기대, 근근이 견디고 있습니다. 어제 개전 뒤 처음으로 구호 물품이 들어가긴 했지만 2백만 명이 넘는 주민들을 돕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가 끊겨 깜깜한 가자지구의 밤, 가게 주인이 양초 불빛에 의지해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진열된 물건들은 언제 동이 날지 모릅니다.
[가게 주인 : 전기도 없고 물도 없어요. 물건을 구하기 어려워 비싼 값에나 살 수 있어요. 그마저도 내일이면 다 동날 겁니다.]
2주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습과 포위 속에 230만명의 가자지구 주민들은 물과 식량, 연료, 의약품이 바닥나 힘겹게 버티고 있습니다.
어제 개전 뒤 처음으로 라파 검문소로 트럭 20대가 구호품을 싣고 들어갔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나빌 다바/가자지구 주민 : 트럭 20대가 주민 200만명에게 물건을 배급하는 게 가능한가요? 이건 바닷물에 물 한 방울 떨어뜨리는 거예요.]
그나마 1차 물량이 들어간 뒤 라파 국경은 곧바로 다시 닫혔습니다.
추가 개방이 언제될 지 불투명한 가운데, 수백 대의 트럭은 여전히 이집트 국경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구호품 전달이 더딘 상황에 이스라엘 공세가 강화되면 민간인 피해는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유엔은 최소 100대의 구호트럭이 매일 들어가야 한다며, 2차 반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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