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10개국 통일벼 키운다... 정황근 장관 '농업 외교' 큰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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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서아프리카를 방문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K라이스 벨트' 참여국 확대 등 성과를 거뒀다.
다음달 개최지 발표를 앞둔 2030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하는 등 '농업 외교'에도 힘을 쏟았다.
22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지난 15~20일까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서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과 코트디부아르를 찾아 농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K-라이스벨트' 사업 참여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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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이스벨트 사업참여 공식화
22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지난 15~20일까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서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과 코트디부아르를 찾아 농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K-라이스벨트' 사업 참여를 공식화했다. K-라이스벨트는 한국의 통일벼를 아프리카 기후에 맞게 개발한 신품종과 재배기술을 아프리카에 전수해 쌀 생산성을 높이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아프리카에 공급될 개량 품종 '이스리6', '이스리7'의 ha당 벼 수확량은 5~7t으로 아프리카 벼 품종(1.5t)에 비해 네 배가량 생산성이 높다. 당초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는 세네갈, 감비아, 기니, 가나, 카메룬, 우간다, 케냐 등 8개국으로 시작했지만, 시에라리온과 코트디부아르가 참여하면서 참여국이 10개국이 됐다.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들어가 오는 2027년까지 이들 국가에 43만ha의 쌀 생산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성공적으로 생산되면 예상 수확량은 200만t으로 3000만 명이 1년간 먹을 수 있는 규모다.
새롭게 회원국이 된 시에라리온과 코트디부아르는 1인당 쌀 소비량이 연간 100㎏을 넘지만 자급률은 50% 전후에 불과하다. 코트디부아르는 연간 약 9000억원 규모의 쌀을 수입하고 있다. K-라이스벨트 사업에 대한 아프리카 국가들에 관심은 뜨거웠다.
정 장관을 만난 줄리우스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한국의 우수한 쌀 종자와 농업 기술 발전 경험을 전수받기를 희망한다"면서 "시에라리온은 한국 같은 친구를 찾고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코트디부아르의 코베난 아주마니 농업지역개발식량 생산부 장관은 정 장관과의 면담에서 "최근 정부의 내각 개편을 통해 기존 농업지역개발부 명칭에 '식량생산'을 추가할 정도로 식량주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쌀 자급을 달성한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의 롤 모델이라며 K-라이스벨트 참여를 통해 한국의 농업 발전 경험을 상세히 배우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번 방문 기간에 각국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다음달 개최지 선정을 앞둔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지지헤 줄 것을 요청하는 '세일즈 외교'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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