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진출 확률 87.5% NC가 잡았다… 신민혁 호투·김성욱 투런포 4-3 극적 승리
단기전인 가을 야구에선 1차전은 매우 중요하다. 기선 제압을 통해 시리즈 전체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승부처이기 때문이다.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PO)도 마찬가지다. 최근 10년간 1차전 승리 팀들이 모두 PO에 안착할 정도였다.
2014년 LG, 2015년 두산, 2016년 LG, 2017년 NC, 2018년 넥센, 2019년 키움, 2020년 두산, 2021년 두산, 지난해 키움까지 한 팀도 예외 없이 준PO 1차전 승리자가 다음 무대인 PO에 진출했다. 최근 10년을 넘어 1989년부터 시작된 KBO리그 준PO를 따져도 1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를 확률은 87.5%(32번 중 28차례)였다. 올시즌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SSG와 4위 NC가 펼치는 준PO에서도 1차전 승리는 양 팀에게 마찬가지로 소중했다.
이날 경기에선 NC 신민혁과 SSG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선발 투수로 나서면서 당초 난타전이 예상됐다. 엘리아스는 올 시즌 NC를 상대로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7.53으로 고전했고, 신민혁도 SSG를 상대로는 4경기(3선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57로 부진했다. 이들이 나선 이유는 NC의 에릭 페디와 SSG의 커크 맥카티, 두 외국인 '에이스'가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하니 치열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신민혁과 엘리아스는 1차전 승리를 팀에게 안기기 위해 불꽃 튀는 역투를 이어갔다.
SSG의 엘리아스는 7회까지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압도했다. 이런 엘리아스의 무실점 역투는 8회에 기어이 깨졌다. 0의 균형을 깬 주인공은 대타로 나선 NC 외야수 김성욱이다.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오영수 대타로 나선 김성욱은 엘리아스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역대 8번째 준PO 대타 홈런의 주인공이 된 김성욱은 이날 최우수선수(MVP)로 꼽혔다. 역투를 펼치던 엘리아스는 끝내 뼈 아픈 2점을 허용한 뒤 더는 실점을 내주지 않고 8회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NC는 마지막 공격인 9회초 추가 득점을 뽑으며 승기를 굳혔다. 박민우의 우전 안타와 희생 번트, 그리고 박민우의 기습적인 3루 도루로 잡은 1사 3루에서 마틴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마틴은 2루를 훔쳤고, 서호철의 안타까지 터지며 쐐기를 박았다.
9회말 4-1로 벼랑 끝에 몰린 SSG는 경기를 이대로 끝낼 수 없었다. 하재훈이 무사 1루 상황에서 NC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4-3까지 쫓았다. 그러나 SSG는 2사 때 대타 김강민이 삼진으로 물러나 NC의 1점차 승리로 끝났다.
인천=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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