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부동산 시장 미분양 소진율 전국 1위 '기지개'

이태희 기자 2023. 10. 2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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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대전 부동산 시장의 미분양 물량 소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지역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실수요자들이 다소 저렴한 미분양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용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은 "40-50대 실수요자들이 고분양가 아파트보단 현실적인 가격의 미분양 아파트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다만 이달 들어 거래량이 둔화됐는데, 미분양 소진율이 이어갈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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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월 기준 1177가구 남아… 연초 대비 61% 수준
되살아난 소비심리 등 영향… 실수요자 미분양行
사진=대전일보DB

올 대전 부동산 시장의 미분양 물량 소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지역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실수요자들이 다소 저렴한 미분양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지역 내 미분양 물량은 모두 1177가구다.

지역별로는 서구 434가구, 중구 420가구, 동구 186가구, 대덕구 73가구, 유성구 64가구 등이다.

지역 미분양은 지난 3월 2739가구로, 전월(2698가구) 대비 41가구 늘어난 이후 반년째 감소하고 있다. 지난 4월엔 241가구의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더니 5월 472가구, 6월 297가구, 7월 271가구, 8월 281가구 등 꾸준히 소진했다.

8월 현재 대전의 미분양 소진율은 전국 1위인 상태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지역 미분양 소진율은 6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소진율을 보이고 있다. 서울(2%), 경기(32.9%), 인천(59.5%) 등 수도권을 뛰어넘는 수치다.

충남과 충북의 미분양 소진율도 각각 28%와 13%로 미분양 물량을 소폭 털어내고 있다. 반면 세종의 미분양은 같은 기간 6가구에서 127가구로 증가했다.

미분양 물량이 속속 줄어드는 원인으론 실수요자들의 미분양 아파트 선호 현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자잿값과 인건비 인상 등으로 인해 대전지역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상승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해 청약에 나선 둔산 더샵 엘리프는 평당 1838만 원을, 지난달 분양한 둔산자이 아이파크는 평당 1960만 원의 분양가를 기록했다.

비싼 분양가와 달리 기준금리는 동결되고 있는데, 이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다소 저렴한 미분양 아파트를 택하는 것이다.

서용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은 "40-50대 실수요자들이 고분양가 아파트보단 현실적인 가격의 미분양 아파트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다만 이달 들어 거래량이 둔화됐는데, 미분양 소진율이 이어갈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청약 흥행도 미분양 물량 털어내기에 영향을 끼쳤다.

앞서 둔산 자이가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 1순위 청약에서 68.67대 1을 기록하는 흥행을 이뤘다.

이는 시장에서 둔산 자이와 같은 고분양가가 통했다는 증거이며, 살아난 분양 시장이 미분양 물량에도 영향을 줬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박유석 대전과학기술대학교 금융부동산행정과 교수는 "총선과 금리 리스크라는 변수는 있지만, 어느 정도 정리된 모습에 소비심리가 살아났다"며 "대전과 충남, 충북, 세종의 분양 시장은 서로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국가산단 선정 등 각 지역에서 호재를 보였다. 이는 청약 흥행으로 이어졌고, 시장 흐름이 바뀌면서 미분양 물량도 함께 소진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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