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반도체 갈등' 속 화웨이 '내수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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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추가적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로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이 중국으로 가는 것을 원천 차단하면서 화웨이가 내수 점유율 확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 시간)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의 추가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로 70억 달러(약 9조 5000억 원)에 달하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화웨이도 점유율을 확장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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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내수 점유율 확대 기회
엔비디아, 中매출 ⅓ 타격 전망
미국 정부가 추가적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로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이 중국으로 가는 것을 원천 차단하면서 화웨이가 내수 점유율 확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의 20% 이상을 책임지던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게 되면서 손실이 불가피한 반면, 화웨이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 시간)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의 추가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로 70억 달러(약 9조 5000억 원)에 달하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화웨이도 점유율을 확장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0월 대중 수출통제로 AI칩 A100·H100을 판매하지 못하게 되면서 ‘저사양 버전’인 A800·H800 등을 판매해 왔으나 이마저도 추가로 금지됐다.
화웨이는 AI칩 ‘어센드910B’로 그 빈틈을 파고들겠다는 계획이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도 지난달 “화웨이가 중국의 컴퓨팅 기반을 구축하고 전 세계를 상대로 (엔비디아에 이은) ‘두 번째 선택지’를 제공하고 싶다”고 강조한 바 있다. 화웨이의 파트너사인 아이플라이텍도 최근 실적 발표에서 “어센드910B의 성능이 엔비디아의 A100에 대적할 만하다. 이를 바탕으로 범용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앙 이판 구오타이 주난증권 수석 분석가는 “미국의 움직임이 화웨이의 자체 AI칩 브랜드 ‘어센드’의 성장에 큰 선물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물론, 화웨이가 단시간에 엔비디아의 생태계를 모방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인 만큼 ‘대체’가 아닌 ‘이 대신 잇몸’의 전략으로 시장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중국이라는 큰 시장을 눈앞에서 놓치게 돼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엔비디아의 AI칩 사업 부문인 데이터센터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이상이다. 금융시장과 업계 안팎에서 이 중 3분의 1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비벡 아르야 뱅크오브아메리카 분석가는 “엔비디아의 2025회계연도 매출이 최대 10% 감소할 것”이라고 짚었다. 아티프 말릭 씨티그룹 분석가도 엔비디아 목표 주가를 575달러로 하향했다.
이미 엔비디아 주가는 미국의 대중 추가 반도체 수출통제 발표 후 9% 가까이 떨어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비즈니스에 앞서 미국의 국익을 우선시하는 미국 정부의 결정을 이해한다”면서도 “엔비디아는 빠르게 글로벌 시장을 확장하고 있고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미 확보한 고객에 대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made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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