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美빅테크 실적 발표 주목
국내선 현대차·LG엔솔 예정
붐앤쇼크, 韓美증시 위험상승
중동발 긴장 고조에 더해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이어지면서 지난주 전 세계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번주에는 국내외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LG디스플레이(이상 25일), SK하이닉스·삼성SDI·현대차(이상 26일), 기아·LG전자(이상 27일)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침체기를 지나 바닥을 찍고 하반기에 반등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자동차 업계 역시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같은 고수익 차종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자부품 업계에서는 정보기술(IT) 수요 부진이 이어지며 실적 기대치가 낮아진 상태다.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고 판매가가 하락하면서 개별 고객사 상황에 따라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는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고돼 있다. 시가총액 2·3위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24일)부터 메타(25일), 아마존(26일) 순으로 실적을 공개한다. 증권가는 이들 빅테크 기업의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나스닥이 상승할 경우 국내 증시도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매일경제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공동 개발한 AI 기반 주식 위험관리 지수 '붐&쇼크지수'는 미국판과 국내판 모두 위험도를 상향 조정했다. 시장의 펀더멘털 외적인 측면에서 악재가 터져나오면서다. 국내판은 4에서 13으로 위험도를 높였다. 국내 자산에서 13%는 현금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붐&쇼크지수가 0~10이면 '현금 비중 축소', 11~50은 '중립', 51~100은 '현금 비중 확대'를 가리킨다. 미국판에서도 지수가 7에서 17로 올랐다.
지난주 국내외 자산시장은 주식과 채권 모두 하향세를 기록했다. 대표 변동성 지표인 VIX는 지난 20일 21.3으로 마감했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이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구간인 20을 상회했다.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MOVE지수 역시 지난달 14일에는 97이었지만 현재 137까지 상승했다. 다만 현재 붐&쇼크지수가 가리키는 위험이 극단적인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 실리콘밸리은행이 무너졌을 당시 미국판 위험도는 67까지 치솟았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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