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휴전' 뺀 안보리 결의안 제출
카이로 평화회의 성과 없어
카타르, 새 중재국 부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을 위한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미국이 이번에는 이스라엘 자위권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제출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타스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전날 이스라엘 방위권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했다. 이 결의안에는 하마스의 공격을 규탄하고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테러리스트 단체에 대한 이란의 무기 수출 중지 요구, 민간인 보호 등 국제법 존중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으나 휴전 제안은 제외됐다. 다만 미국이 해당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지와 그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 의장국인 브라질이 제출한 '인도주의적 공격 중단' 결의안이 지난 18일 표결에서 이사국 15개국 중 12개국에서 찬성을 얻었으나, 미국이 상임이사국 중 유일하게 반대해 부결된 바 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이사국 15개국 중 9개국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프랑스·영국·중국·러시아 5개 상임이사국 중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자동 부결된다. 미국은 지난 16일 러시아가 제출한 '휴전 촉구' 결의안에도 반대표를 던졌다.
22일 중동과 유럽 주요 국가 정상 및 외무장관이 이집트 카이로에 모였지만 중동전쟁 관련 정상회의는 성과 없이 종료됐다. 당사자인 이스라엘의 불참과 그 우방국 미국의 소극적 태도로 실질적인 해법 도출이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팔레스타인 모두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카타르가 새로운 중재자로 급부상했다. 하마스는 지난 20일 인도주의적 이유를 들어 인질 가운데 미국인 모녀 2명을 석방했는데, 카타르의 중재가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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