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中 진출 외국기업 공안, 영국계 광고사 급습

손일선 특파원(isson@mk.co.kr) 2023. 10. 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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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당국이 세계 최대 광고회사인 영국계 WPP그룹 계열사의 상하이사무소를 급습해 전·현직 임직원 3명을 체포했다. 중국 당국이 반간첩법 시행 이후 외국계 기업을 향한 압박을 더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상하이시 공안국 경제범죄수사대는 21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수사팀이 시장감독관리부서와 함께 뇌물 사건을 수사해 모 광고회사 재무 임원 등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9년부터 올해 2월까지 직무상 편의를 이용해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고 공안은 설명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공안이 WPP그룹 자회사 그룹엠의 상하이사무소를 압수수색하고 직원 3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그룹엠은 WPP 산하 미디어 투자 관리회사다. WPP그룹은 전 세계 110개국에 3000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은 WPP그룹의 4대 광고 시장 중 하나다. 로이터통신은 WPP그룹 압수수색 사건을 중국의 반간첩법 강화와 연관 지으며 이번 사건이 외국계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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