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OECD가 공급망 재편하면 中 GDP 6.9%·한국은 10% 감소

IMF 경제전망 보고서 발표

국제통화기금(IMF)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중국이 상호 간 디리스킹을 위해 공급망 재편에 나서면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등 주요국도 경제 전반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22일(현지시간) IMF는 지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OECD와 중국이 동맹국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는 '프렌드쇼어링'과 이보다 강화된 '리쇼어링' 상황으로 나눠 주요국에 미칠 경제적 타격을 분석했다.

그 결과 프렌드쇼어링일 때 세계 경제 GDP는 1.8%, 중국 GDP는 6.8%, 한국 GDP는 약 4%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보다 강화된 리쇼어링에서는 한국 GDP 감소율이 중국보다 더 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쇼어링 상황에서 중국 GDP는 6.9% 감소한 반면 한국 GDP는 10%가량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동남아시아 지역도 GDP가 9.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중국, OECD 양측과 무역 비중이 높은 개방경제형 국가의 피해가 특히 클 것이라고 IMF는 추산했다.

IMF는 "자국 경제가 글로벌 공급망에 더욱 통합되도록 도울 수 있는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구해야 한다"며 "중국 또한 국영기업과 민간기업 간 생산성 격차, 경제 개방 확대 등 포괄적인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MF는 두 가지 가정을 토대로 결과를 냈다. 먼저 중국과 OECD 회원국이 서로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비관세 무역 장벽을 강화하지만, 다른 국가와의 교역은 제한하지 않는 환경으로 프렌드쇼어링 상황을 설정했다. 리쇼어링 시나리오는 중국과 OECD가 모든 국가를 상대로 무역 장벽을 강화하는 상황을 가정했는데, OECD 회원국이 비관세 무역 장벽 강화로 대외 구매 의존도를 3%포인트씩 낮추는 방안을 상정했다.

[안갑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