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혁·김성욱’, 적중한 강인권 감독의 승부수…“페디는 90% 회복”[준PO1]

배재흥 기자 2023. 10. 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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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권 NC 감독이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정지윤 선임기자



강인권 NC 감독의 승부수가 통한 경기였다.

NC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승리의 발판은 선발 투수 신민혁이 다졌다. 강 감독은 팔뚝 타박 부상에서 회복 중인 에릭 페디와 앞서 19일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등판했던 태너 털리 등 외국인 투수 2명이 준PO 1차전에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민혁 카드를 꺼내들었다.

강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신민혁은 이날 5.2이닝 4안타 1사사구 3삼진 무실점 호투로, SSG 좌완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역투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첫 실점 위기였던 3회말 1사 2·3루에서 오태곤과 박성한을 각각 삼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NC 신민혁이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등판해 힘껏 투구하고 있다. 인천|정지윤 선임기자



강 감독의 대타 작전도 먹혔다. NC는 0-0 팽팽하게 맞선 8회초 1사 1루에서 오영수 대신 김성욱을 대타로 투입했다. 김성욱은 7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하던 엘리아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결승 투런포로 연결했다.

강 감독은 경기 뒤 “선발 신민혁 선수가 너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준 것 같다”며 “타선에서는 김성욱 선수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고 했다.

특히 김성욱에 대해서는 “왼손 투수에 대응하는 부분에 고민이 많았는데, 김성욱 선수가 연습할 때부터 타격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과감하게 기용했다”고 말했다.

NC 김성욱이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회초 2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인천|정지윤 선임기자



NC가 오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준PO 2차전 선발 투수로 송명기를 예고한 가운데, ‘에이스’ 페디의 등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강 감독은 “오늘 불펜에서 공 19개를 던지면서 상태를 점검했다. 현재로서는 90% 정도 회복한 상태인데, 아직 불안감이 있다고 한다”며 “내일(22일) 등판은 어렵고, 회복 상태를 보면서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고 했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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