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최하위 탈출 실패... 전반 3분 결승골 허용→0-2 완패... 제주는 '감격' 7G 무승 탈출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전에서 패한 뒤 수원삼성 선수단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중 부상을 당한 수원삼성 수비수 불투이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최하위 수원삼성이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부터 패했다. 반면 제주유나이티드는 모처럼 승리해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염기훈 감독대행이 이끄는 수원은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 제주와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수원은 6승7무21패(승점 25)가 됐고, 최하위(12위) 탈출에도 실패했다. 같은 날 11위 강원FC도 FC서울에 1-2로 패해 격차가 벌어지지 않았지만, 분위기 반등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무조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수원이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고 해도 9위 제주(10승8무16패·승점 38)의 승점을 따라잡지 못한다.

이제 수원은 최하위 탈출을 최대 목표로 잡고 남은 시즌 일정을 임해야 한다.

K리그1 12위 팀은 다이렉트 강등을 당한다. 리그 10위와 11위는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잔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염기훈 수원삼성 감독대행.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정조국 제주유나이티드 감독대행.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반면 승점 3점을 얻은 제주는 다른 팀들과 격차를 벌려 여유가 생겼다. 오랜만에 승리를 추가해 감동이 두 배였다. 이 경기 전까지 제주는 깊은 부진의 늪에 빠져 있었다. 1무 6패 7경기 무승을 포함해, 18경기 1승 5무 12패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 수원을 잡고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지난 달 자진 사임한 남기일 전 감독 대신 팀을 이끄는 정조국 제주 감독대행도 첫 승리를 수확했다.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수원삼성의 김보경(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 유나이티드 공격수 유리 조나탄(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은 전반 3분 만에 결승골을 허용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제주가 상대 허를 찌르는 전술을 펼쳤다. 크로스를 올리지 않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낮게 패스했고, 이를 최영준이 뒤로 공을 흘렸다. 이어 달려 들어간 김건웅이 정확한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는 전반 25분 유리 조나탄이 헤더로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이른 시간에 터진 골이었지만, 이는 쐐기골이 됐다. 제주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승리를 챙겼다.

반면 수원은 전체슈팅 9개 중 유효슈팅 2개만 연결되는 부정확한 공격 끝에 원정에서 고개를 숙였다.

결승골을 넣은 제주유나이티드의 김건웅이 경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홈팬들과 승리 기념 사진을 함께한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