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세 번째 주인’ KCC, 홈 개막전서 8780명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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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홈 개막전부터 구름 관중과 함께 했다.
부산 KCC는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을 치렀다.
신축 구장 건립과 관련해 전주시와 마찰을 빚은 KCC는 오프시즌에 연고지를 부산으로 이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에 온 최강 KCC를 환영한다"라며 시투에 임했고, '한 지붕 두 가족' BNK썸 여자농구단 코칭스태프와 선수단도 체육관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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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는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을 치렀다. KCC는 알리제 존슨(16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허웅(23점 3어시스트 3스틸)의 활약을 앞세워 106-100으로 승,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신축 구장 건립과 관련해 전주시와 마찰을 빚은 KCC는 오프시즌에 연고지를 부산으로 이전했다. KBL 출범 후 부산을 연고지로 둔 세 번째 팀이었다. 원년인 1997시즌부터 2000-2001시즌까지 기아(현 울산 현대모비스)가 주인이었고, 2003-2004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는 수원 KT가 부산을 연고지로 뒀다.
사직체육관에서 KBL 경기가 열린 건 2021년 4월 15일 이후 921일만이다. 당시 KT는 안양 KGC(현 정관장)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3-72로 패하며 시즌을 마감했고, 이후 연고지를 KT로 옮겼다.
모처럼 열린 KBL 경기인 만큼, 부산 팬들의 화력은 대단했다. 예매로 약 7200석이 판매돼 일찌감치 대박이 예견됐던 KCC의 홈 개막전은 총 8780명이 입장했다. 개막 주간 경기에서 8000명 이상이 입장한 건 무려 12년 만이었다. 사직체육관은 경기 시작을 알리는 점프볼 직전부터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고, 허웅이 등장하기 전까지 KBL의 아이콘이었던 이상민 코치가 소개될 때는 여전히 웬만한 선수보다 큰 함성이 나왔다.
부산시 관계자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에 온 최강 KCC를 환영한다”라며 시투에 임했고, ‘한 지붕 두 가족’ BNK썸 여자농구단 코칭스태프와 선수단도 체육관을 찾았다. 1쿼터가 종료된 이후에는 암전과 함께 부산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부산갈매기’가 울려 퍼졌다.
부산 KT 시절 이후 처음으로 농구장에 왔다는 농구 팬 김주영(34) 씨는 “KT가 떠난 후 다신 부산을 연고로 두는 팀이 없을 줄 알았다. 솔직히 말하면 수원으로 옮긴 이후에도 계속 KT를 응원해왔기 때문에 응원 팀을 KCC로 바꿀 수 있을지는 장담 못하겠다. 그래도 농구장에 다시 올 수 있게 된 것만 해도 너무 너무 반갑다”라고 말했다.
부산을 연고지로 뒀던 팀이 세 팀이라는 건 부산 팬들은 두 차례 ‘우리 팀’을 잃은 경험이 있다는 의미다. “아시안게임 여파로 농구 열기가 식을 거란 우려도 있는데 우리 팀이 KBL 흥행에 앞장서고 싶다”라는 전창진 감독의 바람대로 KCC는 부산에 정착, 부산 팬들의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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