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각 세종' 내달 가동 아마존과 데이터센터 경쟁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중추 시설인 데이터센터 인프라스트럭처를 둘러싼 국내외 기업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성장해왔고,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AI, 클라우드, 6G(6세대 이동통신), 자율주행, 가상세계(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거의 모든 기술 분야에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조성한 자체 데이터센터가 줄줄이 가동을 시작한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 등에 따르면 네이버는 초대형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 가동 시점을 다음달로 예정하고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 세종은 네이버의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다. 외부 투자 없이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구축했고, 회사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X와 미래형 로봇 기술 등을 구현할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각 세종은 각 춘천보다 규모가 6배 큰 29만3697㎡ 대지에 세워져 60만유닛 이상 서버를 수용할 예정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기업 자체 데이터센터가 한국에 들어서는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준공했다. 서버용 컴퓨터 12만대를 보관할 수 있는 이 데이터센터는 안정화 작업을 거쳐 내년 1분기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2021년 첫 삽을 뜬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카카오가 처음으로 자체 구축한 데이터센터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10만대 이상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하이퍼스케일로 분류한다.
클라우드 시장점유율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한국에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7조8500억원(약 58억8000만달러)을 투자하는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 계획을 이달 발표했다.
특히 그동안 모두 임차를 통해 데이터센터를 운영해온 AWS가 이번 투자를 통해 건물, 통신망을 포함한 자체 데이터센터 설립에 속도를 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NHN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지역 거점 마련 전략에 따라 지방 여러 곳에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해왔다. 이 중 'NHN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이달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한편 자체 데이터센터는 건물 설계 단계부터 시스템 운영에 최적화하는 만큼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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