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기 덜 탄다는 이통사마저 '비상경영'···카카오·야놀자도 인력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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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사 LG유플러스가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22일 IT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전사 차원의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내년 통신 업계는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의 지속적 투자와 시장 포화 등으로 인해 목표 수익을 실현하기 어려운 환경이 예상된다"며 "시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활동을 추진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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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위기' LGU+ 비상체제 돌입
5G 가입 줄어 SKT·KT도 긴장
비용 절감·비주류 사업 개편 활발
국내 이동통신사 LG유플러스가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여타 산업 대비 불황 여파가 적어 경기를 덜 탄다고 여겨졌던 통신 업계마저도 실적 악화를 우려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미 부진을 면치 못하는 카카오를 포함해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에 긴축 기조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22일 IT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전사 차원의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회사는 사업부마다 후순위나 소모성의 비용 지출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동시에 통신사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신사업 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내년 통신 업계는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의 지속적 투자와 시장 포화 등으로 인해 목표 수익을 실현하기 어려운 환경이 예상된다”며 “시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활동을 추진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 들어 LG유플러스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분기 2851억 원보다 3% 역성장한 276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4분기에도 이 추세가 이어져 연간 영업이익 성장률은 전년 10.4%를 크게 밑도는 2.1%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실적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수익원인 5G 이동통신 서비스는 신규 가입자 유입이 꾸준히 줄고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과 알뜰폰(MVNO) 활성화에 따른 저가 요금제 경쟁으로 객단가(ARPU)마저 감소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는 SK텔레콤과 KT 등 여타 이통사에도 해당되는 만큼 이들 역시 어떤 식으로든 실적 방어를 위한 경영 효율화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통신 업계의 한 관계자는 “3사 모두 상황이 비슷한 만큼 연말 연초에 경영 관리 차원에서 비상 경영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KT는 최근 대표가 바뀐 만큼 조직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3사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합산 4조 5935억 원이다. 이들 3사의 영업이익 성장률은 4.8%로 지난해(8.6%)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올 들어 3000만 명을 넘은 5G 가입자의 증가율은 월 1%대로 떨어졌다. 최근 신규 요금제 ‘너겟’을 출시한 LG유플러스 외에 여타 이통사들은 정부로부터 저가 요금제를 마련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통신사보다도 상황이 안 좋은 IT 기업들은 인력 감축에도 나섰다. 올해 1분기(-55.2%), 2분기(-33.7%)에 이어 3분기에도 12.4%의 영업이익 역성장이 예상되는 카카오가 대표적이다. 카카오는 매년 있었던 채용 인턴십을 올해는 실시하지 않았으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엔터테인먼트·컬러버스 등 계열사들은 최근까지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특히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구조 조정 규모가 전체의 30%인 200여 명에 달한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으로 김범수 창업자와 경영진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이에 주가가 4만 원 아래로 떨어진 이른바 ‘사법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당분간 회사의 긴축 기조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와 달리 네이버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역시 수익성 방어를 위해 지난해 콘텐츠 등 일부 사업에서 공격적으로 집행했던 마케팅비를 절감하고 있다. 비주류 사업을 없애는 개편도 종종 이뤄진다. 컴투스의 메타버스 계열사 컴투버스, 야놀자와 야놀자클라우드는 최근 임직원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허진 기자 hj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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