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은 '이념논쟁' 안 한다는데 … 육사 독립영웅실 공사착수
육군이 홍범도·김좌진·안중근 장군 등을 기린 육군사관학교의 '독립전쟁 영웅실' 개편 공사를 이미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이념 논쟁보다 민생에 집중하라는 취지로 지시를 내렸지만 이 사안에 대해선 이미 결정이 내려진 만큼 개편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2일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육군은 "독립전쟁 영웅실 개편을 지난 16일에 착공했으며 다음달 2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일 독립투쟁 장군들 이름이 적힌 명패와 게시물 이전도 이뤄질 예정이다.
국방부가 독립전쟁 영웅실 개편 공사에 착수하자 야당인 민주당은 즉각 공격에 나섰다. 이날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이념 논쟁을 멈추고 민생에 집중하라고 지시했다"며 "대통령 지시가 진심이라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부터 없던 일로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독립영웅들의 역사를 지우려는 시도는 역사 쿠데타일 뿐"이라며 "국가 정체성을 무너뜨리려는 윤석열 정부의 역사 쿠데타는 혹독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독립전쟁 영웅실 개편 작업이 또 다른 이념 논쟁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자 국방부는 적극 설명에 나섰다. 국방부는 "2018년 설치된 독립전쟁 영웅실에 대해 지속적인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특정 인물을 기리는 공간에서 시대별 국난 극복 역사를 학습하는 공간으로 재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대별 국난 극복사 교육을 통해 사관생도의 올바른 역사의식을 함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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