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 BMW레이디스챔피언십 연장전서 짜릿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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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교포 선수'끼리 연장전을 펼친 끝에 이민지(호주)가 앨리슨 리(미국)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앨리슨 리는 이번 대회 전까지 2016년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연장에서 패해 준우승한 것이 LPGA 투어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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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우승 이어 통산 10승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교포 선수’끼리 연장전을 펼친 끝에 이민지(호주)가 앨리슨 리(미국)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민지는 22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쳤다. 앨리슨 리와 동타를 이룬 이민지는 18번 홀(파4)에서 치른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를 기록한 앨리슨 리를 따돌렸다. 지난 9월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이후 한 달 만에 승수를 추가한 이민지는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이 대회는 지난해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2년 연속 교포 선수가 정상을 차지했다.
이민지와 앨리슨 리는 최종 라운드 막판까지 15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이민지가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반면 앨리슨 리가 16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순식간에 2타 차로 벌어졌다. 그러나 앨리슨 리가 17, 18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 앨리슨 리의 2.5m짜리 버디 퍼트는 왼쪽으로 살짝 빠졌고, 이민지는 그보다 짧은 1.8m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앨리슨 리는 ‘어머니의 나라’에서 열린 자신의 177번째 LPGA 투어 대회에서 첫 승을 노렸으나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앨리슨 리는 이번 대회 전까지 2016년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연장에서 패해 준우승한 것이 LPGA 투어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는 단독 3위에 올라 교포 선수들이 1~3위를 휩쓸었다.
한국 선수로는 ‘베테랑’ 신지애와 이정은이 공동 5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중학교 3학년 아마추어 박서진은 공동 13위로 선전했다.
2019년까지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박성현은 공동 16위에 올라 지난해 6월 숍라이트 클래식(공동 15위) 이후 1년 4개월 만에 ‘톱20’에 진입, 부활을 알렸다. 김효주 박희영 유해란도 박성현과 함께 공동 16위에 올랐지만, 고진영은 공동 48위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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