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도착직후 간 곳은 … 27조원 개발현장

디리야 유적지 주변 프로젝트
장관·개발청장, 韓 투자 요청

윤석열 대통령을 국빈 초청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윤 대통령 부부가 21일 저녁(현지시간)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총사업비 200억달러(약 27조원) 규모 건설 현장으로 안내하며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22일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어젯밤에 사우디 방문 첫 일정으로 사우디 왕국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얼핏 문화 행사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행사는 투자 개발 등 경제 일정으로 보는 것이 좀 더 적합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디리야는 1446년에 처음 세워진 사우디 왕국의 기원으로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에서 20㎞ 정도 떨어져 있다. 사우디 측은 이 유적지 주변에 최고급 빌라, 타운하우스, 커뮤니티센터, 병원, 쇼핑센터 등을 건설하는 '디리야 게이트'를 비과세 프로젝트로 지정하고 추진 중이다. 아직 한국 기업 참여가 구체적으로 논의된 적은 없었다.

이에 사우디 측에선 칼리드 알팔레 투자부 장관과 라드 인재릴로 디리야 개발청장 등을 투입해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는 등 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알팔레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한국 기업이 디리야 개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하며 건설과 호텔, 레스토랑 등 구체적 협력 분야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알팔레 장관은 국내 특정 기업까지 언급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또 인재릴로 청장은 윤 대통령에게 "내 제2의 고향은 서울"이라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인 윤 대통령에게 브리핑을 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리야드 박윤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