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고국' 일본에서 트로피 번쩍 든 모리카와
최종일 버디만 7개 잡고
짜릿한 역전승 … 통산 6승
임성재 2타 줄여 공동 1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아버지의 고국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2위 그룹을 무려 6타 차로 따돌린 완벽한 우승이다.
22일 일본 지바현의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조조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 대회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모리카와는 2라운드에서 부진해 순위가 하락했고 결국 최종일에는 3위로 출발해 역전승을 노렸다.
175㎝의 크지 않은 체격에도 가장 정교한 아이언샷을 구사하는 모리카와는 자신의 장점을 살리며 전반 9개홀에서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선두로 올라섰고 후반에도 버디 3개를 더 잡아내며 이날 7타를 줄여냈다. 7언더파 63타는 이날 출전한 선수 중 가장 성적이 좋은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다.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만든 모리카와는 합계 8언더파 272타로 공동 2위에 오른 에릭 콜(미국), 보 호슬러(미국)에게 무려 6타 차나 앞서며 우승했다. 이날 우승으로 모리카와는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PGA 투어 통산 6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특히 아버지의 고국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려 더욱 감격스러웠다. 모리카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미국 국적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일본인, 어머니는 중국계로 모리카와는 일본과 중국의 피가 섞여 있다. 게다가 일본식 이름까지 쓰고 있어 늘 일본에서 치러지는 대회에 대해 남다른 각오를 보여왔다.
2019년 7월 PGA 투어에 데뷔한 모리카와는 데뷔 무대였던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연장전을 벌일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이후 3주 만에 배라쿠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고 2020년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해 우승을 거머쥐며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리고 2021년에는 또다시 첫 출전한 디오픈에서 우승하며 최단 시간 메이저 대회 2승, 2개 메이저 대회 첫 출전 우승 등 골프 역사를 갈아치웠다. 메이저 대회에 8번 출전해 2승을 한 기록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보다 무려 10경기나 빠르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우승 없이 컷 탈락 6번, 기권 1번 등을 하며 흔들렸고 톱10에만 6번 이름을 올리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가을 시리즈'에 아버지의 고국에서 부활을 알렸다.
임성재는 이날 2타를 줄이며 합계 4언더파 276타로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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