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 남부로 이동 않는 주민 테러범 간주”

이혜진 기자 2023. 10. 22. 17: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뒤늦게 성명 내고 “테러범 간주 의사 없다” 해명
이스라엘군 병사들이 가자지구 인근에서 순찰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이스라엘군 명의로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민간인에게 “가자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지 않으면 테러범으로 간주하겠다”는 취지의 추가 경고문이 나왔다. 앞서 가자지구에 내린 대피령보다 수위가 높은 경고를 담은 대피령이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담은 대피령은 이날 이스라엘 방위군 이름과 로고가 표시된 전단 형식으로 전달됐으며,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휴대전화 음성 메시지를 통해서도 전송됐다.

대피령에는 “가자 주민들에게 보내는 긴급 경고다. 가자 북쪽에 머무를 경우 생명에 위협을 겪을 수 있다. 가자지구 북부에서 와디 가자 이남으로 떠나지 않는 이들은 누구나 테러 조직의 공범으로 식별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뒤늦게 성명을 내고 “대피하지 않는 사람들을 테러리스트 조직의 일원으로 간주할 의사는 없다”며 해명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을 겨냥하지 않는다”면서 “민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지역 주민들에게 와디 가자 이남으로 대피하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기습 공격을 가한 이후 가자지구에 공습을 이어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접경지에 병력과 무기를 대거 배치하는 등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3일 가자지구 북쪽 주민 110만명에게 집을 떠나 남쪽으로 이동하여 위험을 피하라는 대피령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대피하지 않을 경우 테러범으로 간주한다’는 경고는 포함되지 않았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