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김성욱 깜짝 '투런포'... NC, 준플레이오프 기선제압

박주희 2023. 10. 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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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대타 김성욱의 '깜짝 투런포'를 앞세워 준플레이오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김성욱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SSG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8회초 1사 1루에 대타로 나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NC의 두 번째 투수 김영규는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SSG의 엘리아스는 8이닝 4피안타(1홈런) 6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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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에 4-3 승리... 1차전 MVP에 김성욱
NC 신민혁, 가을야구 데뷔전 5.2이닝 무실점 호투
2차전 선발 SSG 김광현·NC 송명기
NC 김성욱(오른쪽 첫 번째)이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8회초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NC가 대타 김성욱의 '깜짝 투런포'를 앞세워 준플레이오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김성욱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SSG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8회초 1사 1루에 대타로 나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NC는 김성욱의 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뺏기지 않고 4-3으로 승리해 먼저 1승을 챙겼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87.1%에 이른다.

두 팀은 경기 중후반까지 치열한 투수전을 펼쳤다.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른 NC 신민혁은 5.2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SSG의 로에니스 엘리아스 역시 7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0’의 균형이 깨진 건 8회초였다. NC 선두타자 서호철이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엘리아스의 초구를 때려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후속타자인 김형준의 번트로 선행주자가 아웃돼 흐름이 끊어지는 듯했지만, NC 더그아웃이 빼든 대타 카드가 빛을 발했다. 오영수 대신 타석에 들어선 김성욱은 지체 없이 초구를 당겨 쳤고, 타구는 비거리 120m의 벼락같은 좌월 투런포로 연결됐다. 포스트시즌 통산 3호 홈런. 김성욱은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선취점을 뺏긴 SSG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8회말 대타로 기용된 추신수와 최주환이 연달아 안타를 때려냈고, 박성한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3루를 만들어냈다. 이어진 타석에서 베테랑 최정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그러나 후속타자인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동점 기회는 무산됐다.

반면 NC는 9회초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도태훈이 희생번트를 대 득점권으로 보냈고, 제이슨 마틴의 1타점 적시타가 더해져 한 점을 더 도망갔다. 이후에도 NC는 집요하게 SSG를 공략했다. 권희동 타석 때 2루를 훔친 마틴은 서호철의 우전안타로 홈을 밟았다.

SSG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한유섬의 우전안타에 이어 하재훈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3-4,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후속 최지훈, 김성현이 모두 내야 플라이아웃으로 물러나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대타로 기용된 김강민마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며 승부는 그대로 끝났다.

NC의 두 번째 투수 김영규는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SSG의 엘리아스는 8이닝 4피안타(1홈런) 6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강인권 NC 감독은 "오영수에게 기대를 많이 걸었는데 엘리아스에 대응하는 모습이 썩 좋지 못했다"며 "(8회에) 점수를 뽑아야겠다고 생각해 김성욱을 대타로 쓰게 됐다. 연습 때부터 컨디션이 좋았는데 잘해 줬다"고 밝혔다. 김원형 SSG 감독은 "초반에 득점 찬스가 몇 차례 있었는데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고 이날 패인을 분석했다.

두 팀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SSG는 김광현을, NC는 송명기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에이스 에릭 페디의 등판 일정은 향후 몸 상태를 점검한 후 결정될 전망이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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