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기회 살리지 못한 SSG…김원형 감독, “딱 하나가 안 나왔다”[준PO1]
“딱 하나가 안 나왔다.”
김원형 SSG 감독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4로 패배한 뒤 취재진과 만나 “경기 초반에 득점할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그게 점수로 연결되지 않아 패배한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김 감독의 설명처럼 SSG는 타선의 침묵이 아쉬웠다. 좌완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7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가운데, NC 선발 신민혁 또한 잘 던졌다고는 하나 SSG에 아예 기회가 없던 건 아니었다.
특히, SSG는 3회말 선두 타자 최지훈과 김성현의 연속 안타와 김민식의 희생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조차 오태곤과 박성한이 각각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SSG는 4회에도 선두 타자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얻었으나 한유섬, 하재훈, 최지훈이 잇달아 뜬공을 치며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김 감독은 “득점으로 연결은 안 됐지만, 과정을 보면 선수들의 타격감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다만, 딱 하나가 안 나왔다”고 했다.
하재훈의 추격 투런포가 9회말 나온 것을 고려하면 SSG 불펜이 9회초 2점을 내준 과정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9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노경은은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은 뒤 도루와 도태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에 놓였다.
이후 제이슨 마틴의 적시타 때 실점했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SSG는 노경은 대신 마무리 투수 서진용을 투입했다. 서진용은 그러나 마틴에게 도루를 허용해 놓인 1사 2루에서 서호철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로 점수를 내줬다.
김 감독은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서진용을 투입한 이유에 대해 “2점 차도 크지만, 3점 차는 1이닝에 따라잡기 버겁다는 생각이 들어서 (노)경은이 대신 (서)진용이를 올렸는데, 결과적으로는 2아웃에서 안타를 맞아 실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SG는 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준PO 2차전 선발 투수로 김광현을 예고했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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