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1500만대 팔린 아반떼 울산서 9.6초에 한대 '뚝딱'
현대자동차 '국민 세단' 아반떼가 출시 33년 만에 전 세계 누적 판매 1500만대를 달성했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반떼는 지난 9월까지 총 1502만6175대(중국 전략모델 제외분)가 판매됐다.
아반떼는 1990년 '엘란트라'라는 이름의 전륜구동 준중형차로 처음 출시됐다. 2세대 모델부터는 해외 판매량이 64만여 대로 국내 판매량을 넘어서며 수출 효자 모델이 됐다. 2010년 출시된 5세대 아반떼 MD 모델은 9년간 368만여 대가 팔리면서 아반떼 전 세대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6세대 아반떼 AD는 내수 판매 36만여 대, 해외 판매 205만대를 기록해 안정적인 수출 모델로 자리 잡았다. 2020년 출시돼 디자인 호평을 받은 7세대 아반떼CN7은 출시 이후 3년 만에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18일 방문한 현대차 울산3공장에선 수출 효자 아반떼가 '9.6초'에 한 대씩 뚝딱 생산돼 인기를 실감케 했다. 1990년 설립돼 연간 완성차 36만7000대를 생산하는 울산3공장은 울산공장에선 최초로 프레스와 차체 자동화 생산 체계를 갖췄다.
3공장 2라인에서는 아반떼와 i30를, 3공장 1라인에서는 아반떼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 코나를 생산한다.
이날 방문한 울산3공장 1라인에는 185개 공정을 처리하는 1434m 길이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문이 탈거된 상태의 아반떼 차량이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이곳에서 국내형 모델 아반떼와 수출형 모델인 엘란트라가 모두 생산된다.
울산3공장은 현대차 최초로 지난해 8월부터 여러 차종이 동시에 만들어지는 다차종 혼합 생산 방식이 시범 적용된 곳이다. 국내·글로벌 차량 수요에 따라 새로 생산 라인을 설치하지 않고도 출하량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렇게 생산된 아반떼와 엘란트라는 국내에서 유일한 자동차 전용부두로 옮겨졌다.
이날 방문한 부두 앞 선착장에는 차량 1만4200여 대가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공장에서 5㎞ 거리 부두로 차량을 운전하는 협력사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새똥과 바닷바람으로 생기는 부식을 막기 위해 저마다 부직포를 부착한 상태로 대기 중인 차들은 부두에 있던 7만t 규모의 배 3척에 나뉘어 선적돼, 전 세계 시장으로 판매될 준비를 마쳤다.
[울산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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