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 역전 우승, 박지영 이예원에 이어 3번째 시즌 3승 달성

김도헌 기자 2023. 10. 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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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가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박지영, 이예원에 이어 3번째로 시즌 3승 고지에 올랐다.

임진희는 22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총상금 12억 원) 4라운드에서 단 하나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7타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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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4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임진희. 사진제공 | KLPGA
임진희가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박지영, 이예원에 이어 3번째로 시즌 3승 고지에 올랐다.

임진희는 22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총상금 12억 원) 4라운드에서 단 하나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7타를 줄였다.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2위 임희정(12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2억1600만 원을 손에 넣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 임희정(10언더파)에 4타 뒤진 6언더파 공동 5위였던 임진희는 챔피언조 임희정과 이소미가 각축을 벌이는 사이 앞 조에서 착실히 타수를 줄여나갔다.

1번(파4) 홀에서 3.5m 버디를 낚아 산뜻하게 출발한 뒤 4번(파5) 홀에서 두 번째 버디에 성공한 임진희는 5번(파4) 홀에서는 10m 퍼트가 홀컵으로 빨려들어가며 또 1타를 줄였다. 전반에 3타를 줄인 뒤 11번(파4) 홀에서 4번째 버디를 잡은 그는 12번(파3) 홀에서 다시 9m짜리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또 한번 날카로운 퍼트감을 과시했다. 15번(파5) 홀에서 1타를 줄인 뒤 18번(파4) 홀에서 마지막 버디를 잡아 13언더파를 완성했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을 챙겼던 임진희는 후반기 첫 대회였던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에 이어 두 달 만에 챔피언 트로피를 추가하며 시즌 3승 및 통산 5승 고지에 올랐다.

22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KLPGA 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한 임진희가 동료들로부터 축하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타수 차가 많아 솔직히 오늘 우승 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 놓은 임진희는 “어제까지 퍼터가 아쉬웠는데, 오늘은 퍼터가 너무 잘 됐다. 운도 많이 따랐다”고 밝혔다. “경기 초반에는 티샷 미스도 몇 번 있었는데, 세컨 샷으로 커버를 잘 한 것 같다”고 설명한 그는 “마지막 18번 홀을 앞두고 리더보드를 봤는데, 우승하기 위해서는 꼭 버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올해로 스물다섯살이라 더 늦기 전에 한번 도전 해 보려한다”며 올 시즌이 끝난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나설 계획임을 내비친 그는 “남은 3개 대회에서 마지막 대회까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3라운드까지 사흘 내내 선두를 달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렸던 임희정은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돌아섰다. 지난 6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섰던 한국여자오픈 도중 부상을 당해 50여일간 치료와 휴식을 병행하다 8월 투어에 복귀했던 임희정은 비록 뒤늦은 시즌 첫 승을 신고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이달 초 대보 하우스디 오픈의 공동 4위를 넘어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쓰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임희정에 이어 17번(파5) 홀에서 아쉽게 보기를 적어낸 이소미가 합계 11언더파로 3위에 자리했고, 이예원 지한솔이 그 뒤를 이어 나란히 10언더파 공동 4위에 랭크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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