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R&D예산 삭감에 충남 제조융합센터 '휘청'

박하늘 기자 2023. 10. 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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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 KTX역세권 R&D집적지구(이하 R&D집적지구)에 건립중인 충남 제조기술융합센터에 투입할 내년도 국비예산이 정부의 R&D 삭감 기조 탓에 지자체가 올린 금액보다 약 4분의 1가량 삭감해 내려왔다.

천안·아산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내년도 인프라 구축 예산도 아직 세워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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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사업으로 분류돼 약 23.5% 삭감
제조기술융합센터 조감도. 사진=천안시 제공

[천안]천안아산 KTX역세권 R&D집적지구(이하 R&D집적지구)에 건립중인 충남 제조기술융합센터에 투입할 내년도 국비예산이 정부의 R&D 삭감 기조 탓에 지자체가 올린 금액보다 약 4분의 1가량 삭감해 내려왔다. 천안·아산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내년도 인프라 구축 예산도 아직 세워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도와 천안시 등에 따르면 제조기술융합센터 건립 예산 중 내년도 국비 17억원을 신청했지만 정부에서 13억원으로 감액됐다. 약 23.5% 감액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제조기술융합센터 사업은 R&D사업으로 분류돼 있다. 기반구축형 R&D"라며 "올해 R&D가 많이 깎이는 추세다 보니 이 사업도 20% 정도 조정될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제조기술융합센터는 충남지역의 제조기술 거점 기관으로 지역 주력산업 분야 제조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등 디지털 기술의 융합을 통해 기업의 제조 경쟁력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센터는 천안아산 R&D집적지구에 연면적 약 7500㎡로 건립되며 31종의 장비가 구축돼 △스마트 제조공정 실증인프라 △제조공정 통합운영시스템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품질 측정·분석공 △친환경 자동차부품 품질·성능 측정·분석 서비스 △제조공정 통합운영시스템 연계운영 등의 기능을 하게 된다.

제조기술융합센터에 투입하는 국비는 테스트베드(장비) 구축 예산이다. 이번 정부의 예산 삭감은 온전히 장비 확보에 영향을 미친다. 내년도 도입 예정인 장비는 5종이었다. 제조공정 통합운영시스템, 제조공정 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천안시와 충남도는 지역 국회의원 등을 통해 예산확보를 건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의 충남도 관계자는 "계획상 5종을 도입해야 한다. 계획대로 진행하되 제반비용 등을 줄이는 방법 밖에는 없다"면서" 국비 확보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에게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아산 디스플레이 특화단지의 인프라 구축 예산도 아직 책정되지 않았다. 천안아산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는 디스플레이 산업 안보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혁신 집적지구 조성을 골자로 올해 7월 지정됐다. 충남도는 특화단지 조성에 오는 2027년까지 총 3258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달 정부의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한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 방안 후속조치 계획'에서는 경북 포항 이차전지 소재 특화단지의 산단 인프라 예산만 책정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향자 의원(한국의희망)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자체를 조사한 결과, 천안과 아산은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조성에 총 2200억원이 필요하며 이중 내년에 필요한 인프라 예산은 104억원 이었다. 현재까지 특화단지 관련 예산은 사업추진단 구성에 국비없이 충남도, 천안시, 아산시 예산 총 4억원만 세워진 상태다. 다만, 정부는 내년 초까지 단지별 세부 육성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다른 충남도 관계자는 "천안 아산은 거의 완성된 특화단지기 때문에 인프라에 대한 부담은 없다"며 " 현재 산업부에서 수요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산업부의 계획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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