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준PO 1차전 석패…‘12.5% 확률’ 잡아라

황선학 기자 2023. 10. 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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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엘리아스 호투 불구, 김성욱에 투런포 맞아 3-4 패
하재훈, 9회말 2점 홈런으로 추격전 폈으나 1점차 ‘분패’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9회말 SSG 하재훈(왼쪽)이 좌월 투런포를 친 뒤 1루 주자 한유섬과 함께 홈을 밟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인천 SSG 랜더스가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향한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정규리그 3위 SSG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홈 경기서 와일드카드결정전을 거친 리그 4위 NC 다이노스의 막판 타선 집중력에 밀려 3대4로 석패했다.

이로써 SSG는 역대 준PO 1차전 승리 팀의 PO 진출 확률 87.5%(32회 중 28회)를 잡는데 실패한 가운데 23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는다.

이날 경기는 초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SSG 선발 엘리아스와 NC 선발 신민혁의 호투에 3회초까지 양 팀은 주자를 내보내지 못했다. 먼저 공격의 물꼬를 튼 것은 SSG로 3회말 선두 타자 최지훈과 다음 타자 김성현이 연속 안타로 진루해 무사 1,2루를 만들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엘리아스에 꽁꽁 묶였던 NC 타선도 4회초 공격서 1사 뒤 박민우와 박건우가 잇따라 안타를 치며 활로를 뚫었지만 1사 1,2루에서 후속 타자들이 침묵했다. SSG는 4회말 또다시 최정, 에레디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 타자가 모두 뜬공으로 물러나 두 번째 기회를 무산시켰다.

SSG는 3회부터 3이닝 연속 선두 타자가 진루를 하고도 기회를 살리지 못한 뒤, 8회초 선제점을 빼앗겼다. NC가 선두 타자 서호철의 유격수 강습 안타 후 김형준의 희생번트가 실패했으나, 대타 김성욱이 호투하던 엘리아스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2점 차로 뒤진 SSG도 8회말 막바로 추격했다. 대타 추신수와 최주환이 연속 안타를 때려냈고, 박성한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든 뒤 최정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SSG는 9회초 수비서 통한의 추가점을 내줬다. 두 번째 투수 노경은이 선두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후 희생번트와 도루로 1사 3루 위기를 맞았고, 마틴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더 내줬다. 노경은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서진용이 다음타자 권희동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마틴의 2루 도루 허용에 이어 서호철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1대4로 이끌렸다.

패색이 짙던 SSG는 9회말 선두 타자 한유섬의 우전 안타에 이어 하재훈이 NC 마무리 투수 이용찬의 포크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빼앗아 3대4로 추격했지만 더이상 점수를 뽑지 못해 패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패배 뒤 “오늘 타자들의 컨디션이 괜찮았는데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필요할 때 안타 한 개가 부족했다”라며 “2차전을 잡아 분위기를 가져오도록 타선을 새로 짜겠다”고 말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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