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성과·개혁·경청의 당정 되길…여야, 민생 협치 회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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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참석자들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2023.10.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당정 간) 더욱 긴밀한 협의를 통해 민생현안을 체계적으로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고위당정) 모두발언에서 "지금까지 비정기적으로 개최한 고위당정협의회를 매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앞으로 고위당정이 △성과 당정회의 △개혁 당정회의 △경청 당정회의가 될 수 있기를 제안했다. 김 대표는 "(정부 정책의) 기조와 방향 확인의 차원을 넘어 매주 지난 당정 협의 내용을 반영한 결과를 측정하고, 가시적 성과 여부를 다면적으로 평가 검토하면서 (고위당정을)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경제를 옭아매는 각종 규제를 푸는 데 더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물가 및 고용과 관련한 자유로운 경제 활동에 제약이 되는 낡은 관행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당정이 해결할 시급한 과제가 민생경제 회복인 만큼 국민 요구를 동력 삼아 민주당에 협조를 구하고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당과 정부 외에도 기업인과 소상공인, 청년과 장애인 등 사회의 각계각층. 특히 취약계층을 포함한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야 한다"며 "우리 당이 더 열심히 현장을 찾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고위당정은 최근 경제 상황 및 대응 방향, 에너지 수급 안정 대책, 농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 가을철 축제 대비 안전 강화 대책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와 대통령실에선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자리했다.

김 대표는 중동발 전쟁 리스크에 따른 원유, 가스 등 에너지 가격 급등세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적극적인 물가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정부 차원의 공급성 다양화로 국민 에너지 물가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유류세 인하, 유가 연동 보조금 지급 연장 등 정부가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어 다행이지만 고유가에 편승한 가격 담합이나 가짜 석유 유통 등 불공정 거래를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확대로 서민 에너지 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실제 삶의 현장에서 체감하는 수준이 중요한 만큼 생활 물가 안정에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중간 유통망 위주로 폭리 행위가 없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 및 가격 안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가을철 축제 등 행사에 따른 안전 대책 강화도 주문했다. 김 대표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조 아래 빈틈없고 적극적인 안전 관리로 단 한 분의 국민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현장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관계자에게 자율권을 대폭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날 고위당정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우리나라) 경제 상황은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위기) 하에 있다"며 "당정은 단기적으로 사회적·경제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집중하겠다. 중장기적으로는 개혁을 통해 경제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농축산물 수급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비축 물량 방출, 대형마트 할인 지원 등을 통해 가계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환율, 유가, 금융시장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국회 국정감사가 종료되고 나면 본격적으로 내년(2024년) 예산안과 법안 심의가 시작된다"면서 "정부는 민생을 최우선 삼아 관련 법률과 예산이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참석자들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기념촬영에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한 총리, 김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2023.10.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언제 어디서든 형식과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야당 대표와 만나겠다"면서 "민생 국회가 되어야 한다"며 "(이 대표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꼬인 것을 신뢰를 쌓아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