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축산농가, 제 1종 가축전염병 ‘럼피스킨병’ 비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발생이 확인된 후 22일 20시 현재까지 총 10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다.
최초 발생지인 충남에 이어 경기지역의 농장에서도 잇따라 럼피스킨병 발병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20일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최초로 확진 사례가 나왔으며, 21일에는 충남 당진 한우농장과 경기 평택, 충남 서산 젖소농장에서 발병이 확인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발생이 확인된 후 22일 20시 현재까지 총 10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다. 최초 발생지인 충남에 이어 경기지역의 농장에서도 잇따라 럼피스킨병 발병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사흘 새 10건 확진…추가 발병 가능성도 높아=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는 22일 6건의 추가 확진 사례가 나와 지난 사흘간 총 10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일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최초로 확진 사례가 나왔으며, 21일에는 충남 당진 한우농장과 경기 평택, 충남 서산 젖소농장에서 발병이 확인됐다. 22일에는 경기 김포‧평택의 젖소농장 각 1곳과 충남 태안 한우농장 1곳, 충남 서산 한우농장 3곳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충남 서산 한우농장과 경기 평택 젖소 농장은 모두 이전 확진사례가 나온 농장과 인접한 곳이다.
중수본은 각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 통제를 실시했다. 각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된다.
중수본에 따르면 현재 럼피스킨병 의심신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확진 사례는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2019년부터 아시아로 확산…사람 감염은 없어= 럼피스킨병은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구제역과 달리 공기 전파는 일어나지 않고 모기와 같은 흡혈 곤충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사료 등에 의해 전파된다. 감염된 소는 고열과 함께 피부 결절이 생기는 특징을 보인다. 또 우유 생산량이 줄고, 소의 유산, 불임 등도 나타난다.
폐사율은 10% 이하지만 전파력이 높아 국내에서는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다만 사람으로 전염되지는 않는다.
질병의 잠복기는 보통 4~14일이지만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는 최대 28일로 보고 있다.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한 이 병은 1989년 이스라엘, 2013년 터키, 2015년 그리스 등 남동유럽과 러시아로 전파됐다. 2019년부터는 아시아 국가로도 확산했다.
◆백신접종 추진, 농장 차단방역 중요= 정부는 현재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럼피스킨병 위기 경보는 주변국에서 발생했을 때는 '관심', 국내에서 의심 사례가 발생했을 때는 '주의', 국내에서 발생이 확인된 경우 '심각'으로 각각 조정된다.
중수본은 초동 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또 20일부터 22일까지 내린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충남‧경기‧인천에 한해 48시간 연장할 계획이다. 주요 전파 매개체인 모기· 진드기 등에 대한 방제작업과 농장 소독도 강화한다.
백신 접종도 추진한다. 충남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2만여 마리, 경기 소재 농장의 소 3만3000마리에 대해서는 긴급 백신접종을 시행한다.
아울러 중수본은 170만 마리분의 백신을 11월 초까지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부는 12월 긴급접종에 필요한 54만마리 분량의 백신을 비축해 놓은 상태인데 추가 확보를 위해 재정당국과 협의에 나선다.
다만 중수본은 백신 항체 형성까지 3주가 소요됨에 따라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농가에 주문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농가는 모기 등 흡혈 곤충에 대한 방제를 철저히 하고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바로 신속히 신고하며 방역을 마친 농가는 관련 기관의 지도를 받아 즉시 백신이 공급되는 대로 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