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비용 낮춘 KB금융 3분기 실적 나홀로 성장
KB, 순익 7% 증가 예상
'예금유치' 금리경쟁탓에
하나·신한·우리금융 감소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KB금융에만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은행이 늘어난 조달비용을 예금 등으로 낮춘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4대 금융지주 전체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충당금 적립이 늘면서 실적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합산 순이익 전망치가 4조3762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10.5%(5114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4대 지주 중 KB금융만 순이익이 홀로 7.0%(894억원) 늘어나 실적 호조가 예상됐다. 나머지 금융지주는 저조한 실적으로 먹구름을 드리웠다. 특히 신한금융의 경우 3분기 예상 실적이 1조20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5%(3902억원)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돼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하나·우리금융도 각각 9542억원, 856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9%(1677억원), 4.8%(429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전망이 악화된 배경에는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이 있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은행권 평균 NIM은 전 분기보다 2bp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0월 이후 연 6% 고금리로 예치됐던 예·적금 만기가 돌아오면서 은행권의 수신 경쟁이 조달비용을 높인 탓이다. KB금융이 올 3분기에 홀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조달비용을 낮춘 영향이다. 저원가성 요구불예금으로 조달비용을 대폭 낮춰 NIM을 지킬 수 있었다.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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