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언더파 맹타’ 임진희, 4타차 뒤집고 신설대회서 시즌 3승째..KLPGA투어 통산 5승

[뉴스엔 이태권 기자]

임진희(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설 대회에서 4타차를 뒤집고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임진희는 10월 22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상상인 한국경제TV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이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2위 임희정(24)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도 우승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선두 임희정에 1타 뒤진 2위 이소미가 2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소미는 임희정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4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소미와 임희정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김민선7이 이소미와 나란히 2타를 줄이며 임희정과 공동 2위를 이뤘고 이예원과 임진희도 3타씩을 줄이고 이소미에 2타 뒤진 공동 4위 자리에서 기회를 엿봤다. 선두로 나선 이소미가 6번 홀에서 또 한번 버디를 잡아내며 2위 그룹과의 격차를 2타로 벌렸지만 전반 마지막 홀을 남기고 보기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그러는 사이 임진희가 힘을 냈다. 전반에 3타를 줄인 임진희는 후반 첫 3개 홀에서 버디 2개를 솎아내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후 임진희는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데 이어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로 마무리하며 2타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끝냈다. 이후 공동 2등 그룹의 임희정과 이소미가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지 못하면서 임진희의 우승이 확정됐다. 4타차 역전 우승이었다.

이로써 임진희는 지난 8월에 열린 제주 삼다수마스터스에 이어 2달여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시즌 3승째이자 KLPGA투어 통산 5승째를 거뒀다. 박지영(27), 이예원(20)과 함께 시즌 최다승인 3승 고지를 밟아 의미를 더했다. 임진희가 KLPGA투어 데뷔 후 한 시즌에 3승을 거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우승 상금 2억 1600만원을 획득한 임진희는 시즌 상금 9억원을 돌파하며 상금 3위로 뛰어올랐다. 또한 대상포인트 경쟁에서도 2위로 올라서며 선두 이예원을 88점차로 바짝 쫓았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은 임희정이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2위를 차지했고 이소미가 이에 1타 모자란 3위다. 이예원, 지한솔이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고 최가빈과 김민선이 공동 6위에 자리했다. 김수지, 송가은, 박현경이 공동 8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사진=임진희/KL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