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병 폐사율은 10% 안팎...전파력 강해
소들만 감염·사람에게 전파되지는 않아
1종 가축 전염병…우유 생산량 급감·가죽 손상
[앵커]
럼피스킨 병은 소에게 발생하는 피부 전염병으로 폐사율은 10% 안팎으로 높진 않습니다.
하지만 전염력이 높아 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되며 우유 생산 급감 등 경제적인 피해 우려도 큽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소 피부에 우둘투둘 작은 혹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최근 국내 소농가에서 확산 중인 전신성 피부병, 럼피스킨병입니다.
고열과 침 흘림, 피부 결절 등 증상은 구제역과 비슷합니다.
다만 공기로도 감염되는 구제역과 달리 모기 같은 흡혈 곤충 등을 통해 주로 전파됩니다.
구제역은 돼지도 걸리고 사람도 감염되는데 럼피스킨병은 소들만 감염되며 사람은 걸리지 않습니다.
치사율은 10% 안팎 수준.
치사율이 높은 건 아니지만 전파력이 세고 바이러스 생존력이 강해 국내 1종 가축 전염병으로 지정됐습니다.
특히 젖소에게 치명적인 질병으로 발병 시 유량 생산성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고기·가죽 손상 피해도 심각합니다.
[유한상 /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 우유 생산량이 감소한다든지 유산이 발생한다든지 피부에 결절이 생겨 가죽에 손실이 생긴다든지 이렇게 될 수 있습니다.]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지침에 따라 매몰 처분과 이동 중지 명령 등 조처를 하고 있지만, 축산 시설과 소농가 자체 예방이 중요합니다.
농가는 매일 농기구 등을 소독하고 살충제 살포와 구충 작업 통해 전파 요인인 곤충 방제를 강화해야 합니다.
정부는 의심 증상 발견 시 지체 없이 가축방역관에게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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