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에 “격식 없이 허심탄회 대화하자”…‘민생 협치 회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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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여야 대표 회담' 제안에 '영수회담 촉구'로 벽을 쳤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22일 "민생 국회가 되도록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하자"고 다시 손을 내밀었다.
이후 이 대표는 김 대표의 '여야 대표 회담' 제안에 거꾸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 '민생 영수회담'을 하자고 했고, '뜬금없다'며 말도 안 된다는 투로 이를 물리친 국민의힘에 민주당은 얼른 수용하라고 다그치는 등 신경전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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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여야 대표 회담’ 제안에 ‘영수회담 촉구’로 벽을 쳤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22일 “민생 국회가 되도록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하자”고 다시 손을 내밀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처럼 밝힌 뒤, “언제 어디서든 형식과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야당 대표와 만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허심탄회한 대화로 꼬인 건 풀고 신뢰는 쌓아가겠다”며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희망의 정치, 이념을 넘어 국민을 위한 상생의 정치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정기국회가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국민을 위해 국회가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정쟁이 아닌 협치의 생산적 국회 운영을 위해 진정성을 갖고, 민주당과 협의해 나갈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쇄신책의 하나로 민생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에서 김 대표가 야당의 협력을 끌어내고자 이러한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대표는 올해 3월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후, 국회 민주당 대표 회의실을 찾아 이 대표를 예방한 바 있다. 당시 여야 대표 회동은 지난해 8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이 대표를 만난 지 6개월여 만의 일이었다.
자리에서 김 대표의 “존경하는 우리 이재명 대표님께서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잘하기 경쟁해 보자’고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봤다. 100% 공감한다”는 말에 이 대표는 “여야가 (각자) 입장을 떠나 국민 삶 개선에 어떤 게 시급하고 유효한지 진지하게 머리도 맞대고 찾아내면 좋겠다”고 화답하는 등 두 사람은 필요한 경우 수시로 만나자고 의견도 모았었다.
이후 이 대표는 김 대표의 ‘여야 대표 회담’ 제안에 거꾸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 ‘민생 영수회담’을 하자고 했고, ‘뜬금없다’며 말도 안 된다는 투로 이를 물리친 국민의힘에 민주당은 얼른 수용하라고 다그치는 등 신경전을 벌여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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