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허용→환상 아이언' 교포대결 승자는 이민지였다... 앨리슨 리 준우승-리디아 고 3위 [LPGA BMW챔피언십]

파주=안호근 기자 2023. 10. 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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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선수들의 대결로 집중된 경기였다.

이민지는 22일 경기도 파주 서월밸리C.C 서원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최종 16언더파 272타로 앨리슨 리(28·미국)와 연장에 돌입했다.

앨리슨 리는 한국계 이민자 부모님을 둔 선수로 공통점을 지닌 이민지, 리디아 고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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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파주=안호근 기자]
이민지가 22일 LPGA BMW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BMW 코리아
티샷 방향을 설정하고 있는 이민지. /사진=BMW 코리아
한국계 선수들의 대결로 집중된 경기였다. 마지막에 웃은 건 호주 이민자 이민지(27)였다.

이민지는 22일 경기도 파주 서월밸리C.C 서원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최종 16언더파 272타로 앨리슨 리(28·미국)와 연장에 돌입했다. 버디를 낚아낸 이민지는 파를 기록한 앨리슨 리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9월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이후 한 달 만에 통산 10승 째를 작성한 이민지는 우승 상금 33만 달러(4억 4600만 원)을 손에 넣었다. 더불어 지난해 리디아 고(26·호주)에 이어 2년 연속 이민자 출신 우승자로 등극했다.

앨리슨 리의 기세가 더 매서웠다. 첫날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아내며 무섭게 질주했던 그는 2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2개씩을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3라운드에서도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 2개를 범해 주춤했지만 이날 전반부터 버디 3개를 낚더니 막판 2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이민지를 쫓았다.

정교한 아이언샷을 뽐내는 이민지. /사진=BMW 코리아
이민지가 퍼터 거리를 계산하고 있다. /사진=BMW 코리아
이민지는 1라운드 이글 포함 8언더파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시작해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다. 선두를 지키던 그는 후반 막판 3개 홀에서 한 타를 줄이지 못한 게 아쉬웠다.

18번 홀(파4)이 하이라이트였다.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온 그린에 성공한 앨리슨 리는 버디를 잡아냈다. 뒤이어 나선 이민지의 세컨드샷이 그린을 벗어났다. 칩인 버디를 노려봤으나 공은 간발의 차로 홀을 외면했다. 이민지가 파 퍼트를 마무리하며 16언더파 272타로 결국 연장에서 앨리슨 리와 승부를 겨루게 됐다.

18번 홀에서 다시 시작한 연장 첫 홀에서 둘 모두 정교한 티샷을 자랑했다. 먼저 세컨드 샷에 나선 앨리슨 리가 아이언샷을 홀 근처 3m 근방으로 붙였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민지는 앨리슨 리보다 훨씬 가까운 1m 남짓에 안착시켰다. 이민지가 한층 더 우승에 가까워진 상황.

앨리슨 리의 퍼트가 왼편으로 약간 벗어났고 파를 기록했다. 뒤이어 챔피언 퍼트에 나선 이민지는 끝내 버디에 성공하며 최종 우승자로 등극했다.

티샷을 하는 앨리슨 리. /사진=BMW 코리아
앨리슨 리의 아이언샷 장면. /사진=BMW 코리아
앨리슨 리는 한국계 이민자 부모님을 둔 선수로 공통점을 지닌 이민지, 리디아 고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LPGA에서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앨리슨 리는 생애 첫 정상 등극을 노려봤지만 다시 한 번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또 다른 이민자 골퍼이자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는 마지막 홀 까다로운 퍼터를 성공시키며 14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총 14언더파 274타로 단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초청 선수로 대회에 출전한 신지애(35)는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가장 뛰어난 성적이다. 이정은6(27) 또한 신지애와 같은 타수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최근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던 김효주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6위로 박성현, 박희영, 넬리 코다(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LPGA 생애 첫 우승을 통해 신인왕을 노리는 유해란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냈다. 특히 마지막 4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놀라운 뒷심을 자랑했다. 그러나 전날 보기 8개를 범하며 5타를 잃은 충격적인 결과 속에 마찬가지로 공동 16위에 머물렀다.

리디아 고의 아이언샷 장면. /사진=BMW 코리아
티샷하는 신지애. /사진=BMW 코리아

파주=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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