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특수 잡아라"...시장 확대 나서는 韓 기업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을 위한 순방길에 오른 가운데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에 나서면서 이를 계기로 제2의 중동 특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당시 네옴시티 신도시 사업 참여와 방위 산업 협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가운데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후속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네옴시티 건설기계·전력기기 수요↑
이-팔 전쟁에 중동 방산 수요 증가 기대감도
K-완성차, 중동시장 거점으로 사우디 공략
[이데일리 하지나 이다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을 위한 순방길에 오른 가운데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에 나서면서 이를 계기로 제2의 중동 특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당시 네옴시티 신도시 사업 참여와 방위 산업 협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가운데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후속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건설기계와 전력기기이다. 이들 업체들은 이미 사우디 수주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53톤(t) 대형 굴착기 30대와 대형 휠로더 50대 등 총 8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네옴시티내 전력 수급을 위해 678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HD현대의 경우 사우디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HD현대는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중동 지역 최대 규모의 합작 조선소(IMI)를 건설 중이며, 아람코는 HD현대오일뱅크의 2대 주주(17%)이다. 이번 대통령 순방길에도 HD현대의 경우 정기선 HD현대 사장을 비롯해 가장 많은 계열사 임원들이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대규모 프로젝트 영향으로 전력망 수요가 늘면서 전력기기의 중동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1만kVA 이상 초고압 변압기의 경우 올해 1~9월 사우디 누적 수출 규모가 9394톤(t)으로 1억1289만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전체 수출 규모(8366t, 8270만달러)를 훌쩍 넘는다. 중동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효성중공업 역시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현지 전력기기 제조사와 차단기 제조 법인 설립 업무체결(MOU)을 맺어 향후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어 카타르의 경우 13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를 앞두고 있다. 총 40여척 규모로 알려진 가운데 이미 HD한국조선해양이 17척을 잠정 수주한 상황이며,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차례로 수주를 앞두고 있다.
K완성차, 중동 거점 사우디 집중 공략
중동 내 핵심 시장으로 꼽히는 사우디를 중심으로 완성차 업계가 글로벌 점유율을 넓힐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 등도 대통령 순방길에 동행하며 미래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사우디에 반제품조립(CKD) 공장을 구축하고 전동화 흐름에 맞춰 전기차 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중동 현지 전략형 모델을 내놓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내로 사우디 내 자동차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최종 협약을 맺을 전망이다. 지난 1월 사우디 정부와 자동차 생산 증진을 위한 협약을 맺고 반조립(CKD)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KG모빌리티는 사우디 지역에서 조립한 차량 물량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선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다양한 판매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며 “특히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여성 운전이 합법화하는 등 차량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사우디를 중심으로 중동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나 (hjina@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동 특수 잡는다..K조선·전력·기계 수주 기대감↑
- “칼 갖고 와” 나체로 난동부리다가…경찰 테이저건에 혼쭐
- "중고로 팔고 게임하고"…혈세 들인 디지털기기 부작용 속출
- 새댁 공효진, 63억에 산 빌딩 160억에 내놨다[누구집]
- “왜 내 마음 안 받아줘” 유부남 25년 짝사랑 끝 ‘방화 살해’ [그해 오늘]
- “목 말라서”…초과근무 중 ‘맥주 인증샷’ 공무원, 징계받는다
- 동창들 모인 단풍놀이였는데…터널서 ‘쾅’, 4명 사망
- '한국형 아이언돔' 잊어라…세계 최초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김관용의 軍界一學]
- '그냥 집에 있어요'…3년간 취업활동 안 한 청년 '니트족' 8만명
- 경기 후 울먹인 볼카노프스키 "단기 오퍼 수락은 실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