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 연장 끝 BMW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LPGA투어 통산 10승 달성

이태권 2023. 10. 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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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교포 이민지가 한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민지는 10월 22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컨트리클럽 서원힐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이에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앨리슨 리(미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 접전 끝에 홀로 버디를 잡아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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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경기)=뉴스엔 이태권 기자]

호주 교포 이민지가 한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민지는 10월 22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컨트리클럽 서원힐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이에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앨리슨 리(미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 접전 끝에 홀로 버디를 잡아 정상에 올랐다.

대회 3라운드까지 1타차 공동 선두였던 이민지는 초반 5개 홀에서 2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민지를 1타차로 쫓았던 앨리슨 리가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솎아내며 부하이를 제치고 이민지와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이후 이민지가 전반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앨리슨 리가 단독 선두로 올랐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 이민지의 집중력이 빛났다. 후반 첫 홀에서 버디를 잡고 전반 마지막 홀 보기를 만회한 이민지는 이후 후반에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솎아내며 2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앨리슨 리는 후반 중반까지 보기 2개와 버디 2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이민지에 우승을 내주는 듯 했지만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동타를 이뤄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18번 홀(파4)에서 연장전이 열렸다. 페어웨이를 잘 지킨 앨리슨 리가 극적 버디를 잡을 때와 비슷한 코스로 세번째 샷을 안착시키며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이민지는 앨리슨 리보다 홀에 훨씬 가까운 거리에 공을 붙이며 앨리슨 리를 제압했다. 이에 정규 홀과 달리 앨리슨 리는 기가 눌린 듯 버디를 잡아내지 못했고 이민지가 차분히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이민지는 지난 9월 LPGA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당시에도 이민지는 연장 끝에 찰리 헐(잉글랜드)를 제치고 홀로 버디를 잡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에 이민지는 셀린 부티에, 릴리아 부, 고진영, 인뤄닝에 이어 올 시즌 5번째 다승자에 올랐다.

그간 이민지는 한국에서 유독 우승 운이 없었다. LPGA투어 우승 이후 지난 9월 메인 스폰서가 개최한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 기회를 맞았지만 3차 연장 끝에 이다연에 우승을 내줬다. 이민지는 지난 2021년에도 같은 대회에서 연장 끝에 송가은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이에 이번 대회에 앞서 "한국에서 우승하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며 의지를 다진 이민지는 이번 대회에서는 연장 끝에 우승의 주인공이 되며 LPGA투어 통산 10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은 33만 달러(약 4억 5000만원)다.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3위를 차지했고 에인절 인(미국)이 4위다. 신지애(36)와 이정은6(27)이 아타야 티티꾼(태국),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과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5위에 들며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신지은(32)이 아야카 후루에(일본), 로렌 코플린(미국)등과 공동 10위로 이번 대회를 마치며 이번 대회 톱10에 한국 선수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아마추어 박서진(16)이 공동 13위, 올 시즌 LPGA투어 신인상 경쟁 선두를 달리는 유해란(22)을 비롯해 박성현(30), 박희영(35), 김효주(28) 등이 공동 16위를 기록하며 20위권내에 한국 선수 8명이 포함됐다.

(사진=이민지/BMW코리아 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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