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교포 이민지, '부모님 나라' 한국서 LPGA 통산 10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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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교포 이민지(27)가 부모님의 나라인 한국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지는 22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CC 서원 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재미교포 앨리슨 리와 동타를 이룬 이민지는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고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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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도 재미교포 앨리슨 리…신지애·이정은6·리디아 고 공동 4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호주 교포 이민지(27)가 부모님의 나라인 한국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지는 22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CC 서원 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재미교포 앨리슨 리와 동타를 이룬 이민지는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3만달러(약 4억4600만원).
이로써 이민지는 지난해 US 여자 오픈 이후 1년4개월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2023 시즌 늦은 첫 승을 신고했다. 이번 우승은 이민지의 투어 통산 10번째 우승이다.
이민지의 국적은 호주지만 부모님 모두 한국 출생이다. 이민지는 종종 한국에 들러 친척들을 만나는 등 애정이 깊고, 서툴지만 한국말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에도 문제가 없다.
한국에서 대회를 치를 때마다 우승 욕심을 드러냈던 그는 후원사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두 번이나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삼켰는데, 이번에는 연장 승부에서 승리하며 한국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이번에도 쉽지 않은 우승이었다. 이민지는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예감했다. 16번홀(파3)에서 앨리슨 리가 보기를 범해 2타차로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갈린듯 보였다.
하지만 앨리슨 리는 17번홀(파4)과 18번홀(파4)에서 연거푸 버디를 낚았고, 이민지가 버디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 첫 홀에서 이민지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날카로운 샷으로 버디 찬스를 만들었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앨리슨 리가 파에 그치면서 그대로 승부는 끝났다.
지난해 우승자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국내 유일의 LPGA 대회에서 공교롭게도 '교포 선수'들이 1, 2, 3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베테랑 신지애(35·스리본드)와 이정은6(27·대방건설)가 각각 12언더파 276타 공동 5위로 자존심을 지켰다.
신지은(31·한화큐셀)도 11언더파 277타 공동 10위를 마크했다.
만 15세의 나이로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박서진(15·서문여중)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13위를 마크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30·솔레어)과 올 시즌 LPGA 신인왕레이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 김효주(28·롯데) 등이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 공동 16위로 박서진보다 순위표 아래에 위치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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