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차 역전 임진희, 시즌 3승으로 다승 공동선두 도약 “LPGA Q시리즈 도전”
임진희가 4타차 역전승으로 시즌 3승을 거두고 다승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임진희는 22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6606야드)에서 열린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창설대회 상상인 한국경제TV 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몰아치고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시즌 첫 우승을 노리던 임희정(12언더파 276타)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올해 NH 투자증권 챔피언십(5월)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8승)에 이어 2개월 만에 우승을 더한 임진희는 박지영, 이예원과 나란히 다승 공동선두를 이뤘다. 데뷔 4년차이던 2021년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에서 첫 우승을 거둔 임진희는 지난해 맥콜 모나파크 오픈에서 우승한 뒤 올해 3승을 몰아치며 통산 5승을 수확했다.
우승상금 2억 1600만원을 거머쥔 임진희는 상금 3위(9억 506만원)로 뛰어올랐고, 대상 경쟁에서도 이예원에 이은 2위로 올라 시즌 최고선수 경쟁을 벌이게 됐다.
사흘 연속 선두 임희정과 4타차 공동 5위로 출발한 임진희는 전반에 3타를 줄인 뒤 후반에도 15번홀까지 버디 3개를 더해 이소미와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임희정이 전반에 1타를 잃고 뒷걸음질 치는 사이 2타차 선두로 나선 이소미가 후반에 주춤대는 틈을 타 임진희가 따라붙었다.
승부는 17번홀(파5)에서 이소미가 세컨샷 실수로 보기를 범한 뒤 앞조의 임진희가 18번홀(파4)에서 2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갈렸다. 후반에 안정을 찾은 임희정이 마지막홀 버디로 1타차 2위를 차지했고 이소미는 3위(11언더파 277타)로 밀려났다.
임진희는 “선두와 타수차가 많이 나 우승할줄 몰랐는데, 운도 따랐고 퍼트도 잘 됐다”며 “18번홀에서는 버디를 잡아야 연장전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해 과감하게 플레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목표는 이대로 만족하고, 남은 3개 대회는 감사한 마음으로 치르겠다”고 밝힌 뒤 “더 늦기 전에 미국 무대를 경험하고 싶어 시즌후 LPGA Q시리즈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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