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사람과 사람…유통가 '동네'에 집중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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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간 온라인에 집중했던 유통가가 다시 오프라인으로 돌아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이퍼로컬이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엔데믹을 기점으로 주춤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오히려 유통업계는 동네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 역시 최근 카카오톡 '동네소식'에 입점하면서 O4O(Online for Offline·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시너지 확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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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코로나19 기간 온라인에 집중했던 유통가가 다시 오프라인으로 돌아오고 있다. '동네'로 타깃을 줄인 모습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 배달의민족 등이 최근 지역을 기반으로 서비스하는 '하이퍼로컬'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하이퍼로컬 서비스는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이웃끼리 중고거래·모임 등의 활동을 하거나, 커뮤니티를 이루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이퍼로컬은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며 급성장했다.
펜데믹기간 외출과 이동이 제한되면서 한 지역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고 슬리퍼를 신고 방문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 '동네'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먼 지역의 큰 사건보다 동네 주민들끼리의 시시콜콜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됐다.
일각에서는 하이퍼로컬이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엔데믹을 기점으로 주춤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오히려 유통업계는 동네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동네 기반의 중고거래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해오던 당근의 경우 펜데믹 기간인 지난해 5월 누적 가입자 수는 3000만명에서 이달 현재 3600만명으로 20% 늘었다.
더욱이 당근은 지난 8월 서비스명을 당근마켓에서 당근으로 변경하며 지역 생활 커뮤니티로서의 서비스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최근에는 지역의 온·오프라인 모임을 쉽고 빠르게 연결해주는 '모임'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 오픈했다.
당근 모임은 지난 두 달 동안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을 대상으로 운영돼 왔다.
해당 기간 동안 동네 모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점진적인 기능 고도화 과정을 거쳐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게 됐다.
전국 오픈을 기점으로 '모임 사진 앨범', '멀티 채팅방' 등 활발한 모임 활동을 돕는 새로운 기능도 대거 선보인다.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 역시 최근 카카오톡 '동네소식'에 입점하면서 O4O(Online for Offline·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시너지 확대에 나섰다.
'동네소식'은 카카오의 새로운 로컬 기반 서비스로, 카카오톡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동네 소식과 근거리 오프라인 매장의 알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지역 주민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개별 매장을 홍보할 수 있는 소상공인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GS25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고객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편의점 산업에서 새로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효과를 기대하며 '동네소식' 입점을 추진하게 됐다"며 "점포 별 마케팅이 가능하게 되면서 고객에게 매장의 할인 정보, 이벤트 소식, 신상품 소개 등을 통해 개별 점포의 경쟁력이 한층 더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동네소식은 현재 서울 송파구, 경기 분당·수정구에서 베타 서비스 중이며, GS25는 해당 지역의 50여 개 매장에서 테스트 운영 중이다.
배달앱 배달의민족도 서울 송파구를 중심으로 '배민우리동네'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식당을 비롯한 지역 소상공인과 소비자와의 온라인 접점을 늘리는 것이 골자다. 점주가 자랑하고 싶은 가게 외관, 내부 모습, 판매하고 있는 서비스·메뉴를 동네 사용자들한테 소개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내가 살고 있는 집 주변, 우리의 동네에서의 경험을 배민을 통해 제공하고자 한다"며 "배민우리동네를 통해 사용자에게는 동네에서의 유용하고 즐거운 서비스 경험을, 경영주에게는 새로운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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