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된 인력난…기업 37% "내년 외국인 근로자 최소 15만명 늘려야"

박예진 2023. 10. 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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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 3곳 중 1곳은 내년 외국인 근로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가 내국인보다 생산성은 낮은 반면 인건비는 높음에도 불구하고 인력난이 계속되면서다.

기업들은 내국인 근로자에 비해 외국인 근로자의 생산성은 다소 낮으나 인건비는 높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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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구하기 어려워" 97%
외국인 인건비 오히려 내국인 근로자보다 높아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국내 중소기업 3곳 중 1곳은 내년 외국인 근로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가 내국인보다 생산성은 낮은 반면 인건비는 높음에도 불구하고 인력난이 계속되면서다.

2024년 외국인 근로자 도입 규모에 대한 기업 의견.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300인 미만 주요 업종별 기업 615개사(응답자 기준)를 대상으로 '외국인 근로자 활용현황 및 정책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경총은 내년도 외국인 근로자 도입 규모에 대해 '올해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36.9%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수준 유지'라고 응답한 기업은 58.7%, '올해보다 축소'라는 응답은 4.4%에 그쳤다.

외국인 근로자 도입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한 기업이 생각하는 적정 도입 규모는 평균 15만1000명이었다.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국인을 구하기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92.7%로 가장 많았다. 내국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낮아서'라는 응답은 2.9%, '낮은 이직률'이라는 응답은 1.6%에 그쳤다.

외국인 근로자 활용 확대를 위해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는 '사업장 변경 제한 등 불성실 외국인에 대한 제재 강화(51.1%·복수응답)를 꼽았다. 이외에도 △한국어 교육 지원 강화(33.2%) △외국인 근로자 체류기간 연장(29.4%) △사업장별 고용허용 인원 확대(20.7%) 등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내국인 근로자에 비해 외국인 근로자의 생산성은 다소 낮으나 인건비는 높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현상에도 국내 핵심 생산인구가 급감하자 외국인 노동자 고용이 불가피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의 생산성은 내국인 근로자 대비 96.2%로 낮으나 임금과 숙소비·식비 등 기타 부대 비용까지 고려한 인건비는 103.3%로 오히려 내국인 근로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김선애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현장의 인력난은 여전히 심각하다"며 "성장동력 확보 및 인력수급 불균형에 대한 능동적 대처를 위해 외국 인력 정책의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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