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청소년 95.5% "5·18, 민주주의 발전…62.4% 진상규명 미흡"

광주시의회 5·18특별위, 광주시민·청소년 여론조사 결과

광주시민과 청소년의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조사표.(광주시의회 제공)/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의 미래세대인 청소년 10명 중 9명 이상은 5·18민주화운동이 민주주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명 중 6명 이상은 5·18 진상규명이 미흡하다고 응답해 부정 평가가 많았다.

광주시의회 5·18특별위원회는 광주거주 성인남여 700명과 청소년 33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18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일반시민 92.3%와 청소년 95.5%는 '5·18민주화운동이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응답했다.

일반시민 87.6%와 청소년 87.5%는 '광주시민으로서 5·18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서는 일반시민 88.3%, 청소년 86.1%가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5·18진상규명이 제대로 됐다'는 응답은 일반시민 25.3%, 청소년 37.6%에 그쳐 진상규명이 미흡하다는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18 이후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망월동 5·18구묘지 안장'에 대해서는 일반시민 92.6%가 동의했다.

5·18진상조사와 관련 일반시민 87.6%는 국가 차원의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활동이 올 연말에 종료된 후에도 '진상규명조사활동이 지속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5·18과 광주 이미지에 대해서는 일반시민 72.4%와 청소년 65.5%가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으며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일반시민 25.7%, 청소년 34.5%였다.

'5·18 사적지의 관광자원 활용' 평가는 일반시민과 청소년의 응답이 다소 차이가 났다.

일반시민 54.1%와 청소년 71.5%가 '5·18 사적지는 관광자원으로 잘 활용되고 있다'고 긍정평가했으나 일반시민 43.3%와 청소년 28.5%는 잘 활용되지 않는다고 부정평가했다.

'5·18의 전국화와 세계화'는 일반시민·청소년 모두 부정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청소년은 긍정 51.2%, 부정 48.8%, 일반시민은 긍정 43.6%, 부정 54.3%였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폴인사이트에 의뢰해 모집단을 일반시민과 청소년으로 나눠 표본수와 조사방식을 달리해 진행됐다.

일반시민 대상 조사는 지난 9월 7~18일 12일간 광주 거주 만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유전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1%p다. 표본은 성·연령·자치구별 인구비례 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다. 응답률은 7.6%(접촉자 10,327명 중 700명의 유효응답)였다.

청소년 대상 조사는 지난 9월 14~27일 14일간 광주지역 고등학생 332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은 성·학년·자치구별 학생수를 비례해 학교 단위별로 추출했다. 자세한 내용은 광주시의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다은 5·18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광주의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이 5·18에 굉장히 높은 관심과 자긍심을 갖고 있다는 점과 진상규명이 미흡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새롭게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가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