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2년간 살기 위해 몸부림 친 지동원, "난 포기하지 않았고, 공이 나에게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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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대표 공격수 지동원(32·FC서울)은 잊히지 않기 몸부림을 쳤고, 2년 2개월만의 득점으로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지동원의 골은 올시즌 7번째 출전 경기에서 넣은 마수걸이골이자 2021년 8월 광주전 이후 2년 2개월만에 넣은 득점이었다.
지동원은 득점 직전 '드디어 공이 나한테 오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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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국가대표 공격수 지동원(32·FC서울)은 잊히지 않기 몸부림을 쳤고, 2년 2개월만의 득점으로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지동원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에서 1-1 팽팽하던 후반 34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우측에서 강성진의 오른발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박수일이 헤더로 연결했다. 강원 골키퍼 이광연이 몸을 날려 공을 쳐냈지만, 골 에어리어 안에 있던 지동원 앞에 떨어졌고, 지동원이 감각적인 헤더로 골문을 열었다.
지동원의 골은 올시즌 7번째 출전 경기에서 넣은 마수걸이골이자 2021년 8월 광주전 이후 2년 2개월만에 넣은 득점이었다. 그대로 2대1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로 남은 만큼 이번 골이 주는 의미가 클 수밖에 없었다.
지동원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 포기하지 않은 나 자신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골"이라며 "훈련할 때 골을 넣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았다. (동료들에게)그런 말을 많이 했다. 부디 이 골이 마지막이 아니길 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동원은 전남 시절부터 각광을 받던 스타 공격수다.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등 유럽 빅리그를 누볐고, 국가대표로 A매치 55경기(11골)를 뛰었다.
하지만 2021년 유럽 커리어를 끝마치고 K리그로 돌아온 뒤에는 잦은 부상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간 2년 넘게 골만 터뜨리지 못한 것이 아니라 출전 기회 자체를 충분히 잡지 못했다. 올시즌 첫 번째 출전도 8월19일 대구전이었다.
지동원은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많은 기대 받고 합류를 했고 저 역시 기대를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계속 부상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훈련장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경쟁에서 졌기 ��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실망도 했다. 이번 골이 저한테는 인생에 있어서는 정말 중요한 골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지동원은 득점 직전 '드디어 공이 나한테 오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나고 일류첸코가 '너는 오늘 골을 넣을 자격이 있었다. 포기하지 않았잖아'라고 말해줘서 고마웠다. 그 말이 내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다"고 했다.
강원전 득점은 인내와 노력에 대한 보상의 의미가 짙다. 지동원은 "예전 득점한 영상을 계속 봤다. 연습, 시합 때 슈팅 하나하나가 아쉬웠다. 득점을 꾸준히 하는 선수들이 저와는 폼이 다를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 선수들과 자주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지동원은 어느덧 베테랑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그는 "선수 생활을 얼만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해봤다. 축구가 아직 즐겁다. 성실하고 재미있게 축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김진규 서울 감독대행은 "지동원이 오랜만에 득점을 했다. 일단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이날도 부상이 있어 동행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본인 의지가 컸다. 경기장에서 끝까지 하려는 자세는 후배들이 본받아야 한다"고 엄지를 들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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